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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낳을래"···'비혼 임신' 3배 급증한 '이 나라'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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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독신여성 난임시술 243% 늘어

이성커플比 시술 비용 등 차별 존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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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정우성의 비혼 출산 인정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비혼 출산이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그 중 영국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갖기 위해 난임시술을 받는 여성이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보건부 산하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독신여성의 난임시술 건수가 1400여 건에서 4800여 건으로 242.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성 부부 및 커플의 시술 건수가 4만5300여건에서 4만7000여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성 부부의 난임시술도 1300여건에서 3300여건으로 153.8%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난임시술 중 독신여성과 여성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각각 2%에서 2022년 6%와 4%로 상승했다.

다만 독신여성들은 난임시술 비용 지원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로부터 시술 비용을 지원받으려면 불임 증명이 필요한데 이는 독신여성에게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독신여성과 여성 부부의 NHS 시술비용 지원 수혜율은 이성 부부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특히 4개 구성국별로 시술 비용 지원 기준이 다른데 스코틀랜드의 경우 NHS에서 독신 여성에게 난임 치료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BBC는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42.8%가 비혼 출산에 찬성했다. 이는 10년 전(30.3%)보다 1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4.9%에서 22.2%로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출생아 23만 명 중 혼인 외 출생아가 1만900명으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출생아 20명 중 1명이 혼외자인 셈이다.

해외 유명인들의 비혼 출산도 늘고 있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결혼하지 않은 채 대리모와 여자친구 등을 통해 5남매를 두고 있으며 FC서울의 제시 린가드도 미혼인 채로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정자은행을 통한 비혼 출산으로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얻었음을 인정하면서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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