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석우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4.03.23 / foto0307@osen.co.kr |
[OSEN=이석우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4.03.27 / foto0307@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올해 프로야구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33)이 NC 다이노스와 재계약했다. 구단이 옵션 실행권을 가진 1+1년 재계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NC는 지난 28일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과 재계약을 알렸다. 1+1년으로 최대 2년 계약인데 20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 조건에 사인했다.
내년 시즌 후 2026년 계약 실행 여부를 NC 구단이 결정하는 팀 옵션 계약이다. 2년 보장이 아닌 구단 친화적 계약이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좋은 조건으로 가기 어려운 데이비슨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다. 내년에 잘하면 내후년까지 최대 320만 달러를 벌 수 있어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될 만한 계약이다.
NC도 검증된 거포 데이비슨을 최대 2년간 적절한 가격에 쓸 수 있게 됐다. 데이비슨은 올해 131경기 타율 3할6리(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출루율 .370 장타율 .633 OPS 1.003으로 맹활약하며 NC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 1위에 오르며 타점·장타율 2위, OPS 3위에 랭크됐다.
NC 소속 홈런왕은 2016년 에릭 테임즈(40개)에 이어 8년 만으로 구단 역대 두 번째. 2015~2016년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테임즈에 이어 NC 소속 외국인 타자로는 3번째 골든글러브도 기대된다.
그러나 마음을 완전 놓을 순 없다. LG 오스틴 딘, 두산 양석환, 롯데 나승엽, 키움 최주환이 데이비슨과 함께 1루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오스틴이 위협적이다. 오스틴은 올해 140경기 타율 3할1푼9리(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출루율 .384 장타율 .573 OPS .957로 활약했다. 타점 1위에 등극하며 홈런왕 데이비슨과 2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홈런, 장타율, OPS에선 데이비슨이 앞서지만 타율, 타점, 출루율은 오스틴의 우위에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오스틴 5.57, 데이비슨4.69), 조정득점생산력 wRC+(오스틴 158.5, 데이비슨 141.1)는 오스틴이 높다.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오스틴에게 세이버 메트릭스 수치가 유리하게 반영됐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5회초 1사 주자 1,2루 LG 오스틴이 좌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4.10.08 / rumi@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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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맷 데이비슨이 9회말 무사 1루 중월 끝내기 2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06.15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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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의 임팩트도 강렬하지만 ‘홈런왕’ 타이틀만큼 강렬한 임팩트는 없다. 데이비슨은 이 부문 2위 김도영(KIA·38개)에게 8개 차이로 넉넉하게 앞선 압도적 홈런왕이다. 가장 직관적인 타격 지표인 OPS에서도 오스틴에게 앞선다.
그러나 역대로 홈런왕이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사례도 3번 있어 안심할 순 없다. 1998년 1루수 부문에선 MVP 수상자 OB 타이론 우즈가 당시 리그 신기록이었던 42개의 홈런을 쳤지만 이 부문 2위(38개)였던 삼성 이승엽에게 밀렸다. 수비율로 선정한 1982~1983년을 제외하고 MVP가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유일하 사례로 남아있다.
2004년에는 34개의 홈런을 기록한 SK 박경완이 포수 부문에서 최다 안타(165개)를 치며 두산을 가을야구로 이끈 홍성흔에게 졌다. 2015년 1루수 부문에선 넥센 박병호가 무려 53개의 홈런을 치고도 KBO리그 최초 40-40 클럽(47홈런-40도루)에 가입한 MVP 테임즈를 넘지 못했다. 박병호를 제외하고 앞서 두 번의 사례는 논란의 골든글러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사례다.
2024 KBO 골든글러브 투표는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내달 2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한다. 투표가 시작된 뒤 28일 오스틴이 LG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바로 다음날 데이비슨도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OSEN=이석우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4.03.26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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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4.08.31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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