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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코리아컵 우승을 두고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가 격돌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결승에서 전북 현대에 4-2로 승리하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면서 포항은 5회 우승으로 수원, 전북과 함께 최다 우승팀이 됐다. 포항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이번에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된다.

포항이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포항은 이번 시즌 K리그를 6위로 마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모든 팀들이 꿈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멀어졌다. 포항이 ACL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뿐이다. 포항이 우승하게 되면 ACL2 진출 자격을 얻는다.

울산은 이번 시즌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중간에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이탈했다.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이 왔다.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했고 K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3연패를 달성하며 울산 왕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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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코리아컵까지 가져가 더블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은 코리아컵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코리아컵 결승에 3번이 올랐지만 우승은 2017년뿐이었다. 울산이 7년 만에 코리아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주목된다.

이번 시즌 울산이 더블을 달성하게 되면 K리그 역사상 세 번째가 된다. 포항은 2013년 황선홍 감독 시절, 전북은 2020년 모라이스 감독 시절 더블을 이뤄냈다. 김판곤 감독도 K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자 한다.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K리그 최고의 더비이기 때문이다. 포항과 울산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동해안 더비로 불린다. 오랜 기간 라이벌 구도를 이어왔고 항상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울산의 전력이 강했을 때도 이상하게 포항은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울산이 2승 1패로 강세를 보였다. 포항은 울산의 우승을 저지했던 기억을 되살려야 하고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좋은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한편, 이번 결승은 단판으로 진행된다. 과거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렀지만 코리아컵에 개편되면서 결승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서로 낯선 곳에서 펼치는 단판 경기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방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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