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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조립식 가족' 정채연 "촬영장 가기 싫었다" 말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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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조립식 가족' 윤주원 역으로 활약
"출연 배우들과 진짜 가족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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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이 '조립식 가족'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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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채연은 황인엽 배현성을 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조립식 가족' 촬영이 끝났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만큼 정채연에게 이 드라마의 촬영 현장은 특별했다. 출연진과 진짜 가족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단다. 그는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녹화를 한 달 앞둔 시점부터 촬영장에 가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정채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채연이 연기한 캐릭터는 달달베이커리 사장 윤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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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이 '조립식 가족'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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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은 평소 따뜻한 내용의 작품에 끌리는 편이다. '조립식 가족' 출연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다. 정채연은 "읽자마자 회사의 담당 팀장님께 연락드렸다.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주원이가 너무 매력 있고 사랑스럽더라.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보다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조립식 가족'은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을 원작으로 한다. 정채연은 '조립식 가족'의 출연을 마음먹은 뒤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중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친구였다. 정채연이 "'이가인지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더니 친구는 "그걸 리메이크해?"라며 좋아했다. 원작을 일부 봤다는 정채연은 "보다 보니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너무 훌륭한 작품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다른 매력으로 많이 살려봐야겠다는 마음에 3화까지 보고 멈췄다. 원작 팬분들에게도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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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이 '조립식 가족'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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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과 황인엽 배현성의 케미스트리는 '조립식 가족'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정채연은 "성향이 세 명 다 비슷하다. 극 내향형이다. 친해지는 속도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면 다른 사람이 '그래. 난 이렇게 해볼게' 하면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더라. 일할 때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배현성과 정채연은 배인혁을 놀렸다. 세 사람은 장난을 많이 치며 더욱 가까워졌다. 정채연은 "현장이 따뜻했다. (출연자들과) 정말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 이 작품 마지막 촬영이 한 달 남았을 때 확 와닿더라. 촬영장에 가기 싫었다. 감독님께서 '컷' '오케이' 하시는 게 오히려 서운했다. 다들 마음이 비슷했던 것 같다. 마지막 촬영 날에 셋이 안고 울었다"고 말했다. 최원영 최무성은 정채연에게 '뿌리 깊은 나무의 기둥'이었단다. 정채연은 "내가 어려워하는 장면이 있으면 선배님들이 기다려 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 배려심 넘치게 대해 주셔서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신이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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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이 가족을 언급했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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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에서 열연을 펼친 그는 실제 가족에겐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정채연은 "부모님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게 낯간지럽더라"면서 수줍음 많은 딸의 모습을 보였다.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편지를 쓴단다. 지난 8월에는 어머니한테 가장 좋은 친구인 언니를 낳아 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정채연은 "엄마가 감동하더라"면서 "'역시 표현하고 살아야하는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채연의 부모님은 '조립식 가족'을 끊임없이 시청하며 딸 사랑을 드러내곤 했다.

정채연에게는 과거 걸그룹 다이아와 아이오아이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현재 배우라는 직업으로 더욱 익숙한 그는 "(다이아와 아이오아이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행착오를 겪고 좌절했던 경험이 깨달음을 안겼단다. 정채연은 "아이돌 생활을 하며 배운 게 많았다. 당시 여러 가지를 경험했다. (과거의 경험 덕분에) 잘 당황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립식 가족'을 무사히 마친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조립식 가족'은 지난 27일 종영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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