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베트남 노점서 샌드위치 섭취한 1명 사망…300여명 집단 식중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노점 음식을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1명은 숨졌다.

3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바인미)를 사 먹은 71세 남성이 이튿날 숨졌다.

반미는 베트남식 바게트에 돼지고기와 절임채소, 고수 등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베트남 국민의 소울푸드로 불리며 주로 노점이나 가판대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남성은 반미를 먹은 뒤 구토와 설사로 입원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숨졌다.

그는 병원에서 심각한 위장 감염, 급성 신장 손상 등과 함께 식중독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 남성은 4년 전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았으며 평소 고혈압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붕따우에서는 이 남성과 같은 가게에서 반미를 사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다. 이 중 120여명은 아직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매장에서 판매한 반미를 검사하고 식재료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병원은 의료위원회를 꾸려 사인을 파악 중이다.

해당 가게는 조사 기간 영업을 중단했다. 업주는 매일 반미 600∼700개를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은 568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2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6세 남아가 혼수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