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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홈런볼…손흥민에게 비난 폭주 “이제 PK밖에 못 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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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유로파리그에서 시즌 4호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유로파리그 5차전.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는 시즌 4호골이자 유로파리그 통산 8번째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페널티박스에서 파페 사르가 독일 국가대표 출신 마츠 훔멜스의 반칙을 유도해 얻어낸 기회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골 이후 손흥민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35분,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른 공을 손흥민이 재차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빗나갔다. 이어 전반 40분에도 페드로 포로의 굴절된 슈팅을 받아 감아차는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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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두 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토트넘의 아쉬움이 커졌고, 손흥민 개인에게도 실망 섞인 평가가 쏟아졌다.

30일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폴 로빈슨은 손흥민의 결정력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손흥민이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골문에서 불과 7야드(6.4m) 떨어진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날려버렸다"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이런 기회를 놓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하위권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페널티킥은 훌륭했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흐른 공을 놓친 장면은 아쉬움이 컸다"며 "때로는 위협적이었지만 여전히 완전한 리듬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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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홋스퍼HQ’ 역시 "손흥민은 로마전에서 여러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착함을 잃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한 폼 저하가 뚜렷하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수준급이지만, 부상 이후 회복이 더뎌지면서 이번 시즌은 그의 전성기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차례의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6경기를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예리함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13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로마전에서 보여준 결정력 부족은 그의 부상 여파를 재조명하게 했다. 허벅지 부상 이후 슈팅과 움직임에서 다소 둔한 모습을 보이며, 평소 보여주던 민첩성과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풋볼팬캐스트’는 "손흥민은 로마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고통스러울 정도로 부진했다"고 혹평하며, "부정확한 슛과 실패한 패스 선택이 눈에 띄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리더로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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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흥민의 자신감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며, 팀 전체적으로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이 예전처럼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0년간 꾸준히 증명해온 선수로, 팀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반박했다.

로마전 이후 손흥민은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지표를 추가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향후 일정에서 손흥민이 부상 여파를 극복하고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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