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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롯데는 장단점이 뚜렷한 팀이었다. 롯데의 팀 타율은 .285로 리그 2위에 해당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다음으로 높은 팀이었다. 여러 야수들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였다. 팀 홈런 개수는 125개로 8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해 69개였던 팀 홈런 개수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반면 롯데 마운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5.05로 7위에 그쳤다. 무엇보다 불펜투수진이 힘을 내지 못했다. 롯데의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9위였다. 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친 키움(6.02) 다음으로 좋지 않았다.
역시 롯데의 내년 시즌 성패도 불펜투수진의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화려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 내실을 갖추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침 이번에는 불펜투수진의 기둥인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나란히 FA를 신청했다. 롯데는 타 구단들의 관심 속에서도 김원중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롯데가 김원중과 합의한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54억원. 롯데는 김원중에 이어 구승민과 2+2년 총액 21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 유출을 막았다. 특히 김원중은 계약서 사인에 앞서 이발을 하고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을 포기한 것. 박준혁 롯데 단장은 "본인이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리도 잘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 통산 100세이브를 거둔 김원중과 통산 100홀드를 수확한 구승민을 눌러 앉히는데 75억원을 투입한 롯데는 또 다른 방법으로 불펜투수진 보강에 접근했다. 바로 트레이드와 방출 선수 영입이 그것이었다.
롯데는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신인왕 출신 우완투수 정철원을 데려왔다. 롯데가 1라운드 출신 유망주 김민석을 비롯해 외야수 추재현, 우완투수 최우인 등 선수 3명을 내주는 한편 두산으로부터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면서 3대2 트레이드를 완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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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철원은 올해 36경기에서 32⅓이닝을 던져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을 겪었던 선수다. 하지만 정철원이 58경기에서 72⅔이닝을 던져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던 2022년을 올해도 재현했다면 두산이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롯데는 만족하지 않고 KT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박시영도 영입했다. 박시영은 프로 데뷔는 롯데에서 했지만 2020시즌을 마치고 KT로 트레이드됐고 2021년 48경기 45이닝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면서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선수.
사실 박시영도 최근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시영은 2022년 17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져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팔꿈치 통증이 있어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 여파로 지난 해에는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올해는 26경기에서 25⅓이닝을 투구,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남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KT는 선수단 개편 작업을 통해 박시영을 방출했지만 롯데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박시영을 데려와 불펜투수진을 확충했다. 롯데 관계자는 "박시영은 구단에서 진행한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지난달 말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SSG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김상수를 영입해 큰 재미를 봤다. 김상수는 지난 2년간 12승 35홀드를 수확하며 롯데 불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상수도 방출 직전이었던 2022년에는 8경기 8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던 선수다.
롯데는 올해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도 시즌 말미까지 5강 경쟁을 펼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이번 겨울은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FA 3총사를 영입했던 2년 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최대 아킬레스건인 불펜투수진 보강을 위한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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