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창원 산단 발표 직전 인근 부동산 매입…檢, 김영선 동생 집 압수수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창원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 가족들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부가 산단 예정 부지를 발표하기 직전 부지 인근 부동산을 매입했는데,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산 건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얕은 담장에 마당이 있는 한 주택. 인적이 끊긴 듯 문은 녹슨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습니다.

주택 마당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잡초와 덩굴이 우거졌습니다.

인근 주민
"처음엔 사서 사람 살 거라고 그러더라고. 뭐 안 오데. 그 집이 저렇게 집이 엉망진창이다 지금."

주택은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 예정부지와 직선 거리로 2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니 이 모씨 소유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동생 부인입니다.

지난해 2월 주택이 딸린 145평 규모의 땅을 3억 4500만 원에 구입했고 3월 15일 등기가 됐습니다.

15일은 국토교통부가 창원 제2 산단 예정부지를 발표한 날입니다.

등기 일주일 전에는 김 전 의원의 또다른 동생 명의로 구매 금액의 절반만큼 근저당권이 설정됐습니다.

국가 산단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 목적으로 공동으로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창원지검은 김 전 의원 가족들의 서울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땅을 사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혜경 / 김영선 전 의원 회계 책임자 (지난달 21일)
"(명태균 씨가) 일단 저한테도 (산업단지 주변) 땅을 좀 사라 하셨는데 주변 사람들한테만 땅을 사라 권유까지만…."

김 전 의원 지인은 "김 전 의원이 가족들의 토지 매입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고, 동생 가족이 퇴직 후 거주 목적으로 샀다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