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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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후보 시절 언급했던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되면 현대·기아차의 영업 이익이 최대 19%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9일(현지시간)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보편관세 시행으로 한국산 수입품에 2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가 최대 19%까지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트럼프 당선자는 앞서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세율로는 10% 내지 20%를 거론한 바 있다.
제조사별로는 일부 유럽과 미국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볼보나 JLR(재규어·랜드로버) 같은 유럽 고급 브랜드는 대부분 물량을 유럽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기에 관세 부과에 따른 EBITDA 감소 폭이 크다고 봤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나 미국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포함한 스텔란티스 역시 멕시코·캐나다에 생산 기반이 많기에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과 함께 관세 부과를 시행한다면 이들 기업의 내년 EBITDA는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역시 EBITDA가 10~20%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기아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EBITDA 감소가 10% 미만 기업으로 분류됐다. 트럼프의 최우선 타깃인 캐나다·멕시코 생산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세 부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그러나 현대차·기아도 적잖은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20%의 보편관세 부과 땐 최대 19%까지 EBITDA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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