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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은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과 심리적 간극을 줄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해빙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학균 감독은 30일 경남 밀양시 아리나 호텔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주최한 2024 파리 올림픽 포상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현재로서는 안세영 선수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고, 우리도 (선수에게) 접근할 것이고 또 안세영 선수도 (지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는 상황에서 서로 그러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이날 포상식의 '주인공'으로 꼽힌 안세영은 개인 일정으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덴마크 오픈에서 안세영이 불편해하는 기류가 감지된 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포상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감독은 "다음 달부터 대표 선수 선발전이 있다.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올 수 있는데, 그에 맞게 (협회가) 제도를 구상 중인 걸로 안다"며 "대화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조금 늦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보기에 기다려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와 계속 동행을 생각하는 김 감독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대표팀의 일정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2년간 스케줄이 너무 빡빡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10개월 만에 또 올림픽을 준비하는 무리한 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년 선발전을 치르니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 경기력향상위원회나 협회 관계자분들이 많이 수정하고 있다"며 "최대한 좋은 방식으로 선발전을 하려고 한다. 아직은 그대로 보강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습니다.
협회의 선택을 기다리는 김 감독은 "내게 좋은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년은 짧은 기간 큰 대회 2개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간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우리가 느끼고 경험한 것 중에 오류나 단점을 확인하고, 여유를 가지고 그 부분을 채워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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