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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남자 피겨를 대표하는 스타 차준환(고려대)과 올시즌 한국 여자 피겨 선수 중 유일하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을 따낸 김채연(수리고)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랭킹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7점, 예술점수(PCS) 43.43점을 더해 93.3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시형이 86.57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이재근이 80.9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김채연이 TES 38.76점, PCS 32.83점을 기록, 합계 71.5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지아와 김서영이 각각 66.75점, 64.36점으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남·여 프리스케이팅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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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을 받진 않지만 차준환이 이날 찍은 쇼트프로그램 93.30점은 지난 10월 상하이 트로피에서 기록한 92.28점을 뛰어넘는 점수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으로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을 고른 차준환은 첫 점프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기본점수 9.70)를 완벽하게 착지하며 수행점수(GOE) 2.91점 가산점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80) 역시 무난하게 뛰어 GOE 가산점 1.35점을 더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기본점수 3.20)을 레벨 4로 처리하고 GOE 0.69점을 획득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80)을 뛰다가 착지가 살짝 흔들린 탓에 GOE 0.91점이 깎였다.
이후 체인지 풋 싯스핀(기본점수 3.00), 스텝시퀀스(기본점수 3.90),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수 3.50)은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소화하고 연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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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지난달 열린 ISU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나 발목 통증으로 이달 중순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는 출전을 포기했다.
다행히 귀국 후 부상 관리가 잘 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서 무리 없이 쇼트프로그램을 끝냈다.
여자 싱글에선 지난 23일 일본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6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이 유일하게 70점대를 기록하면서 순위표 맨 위를 차지했다.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 OST를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으로 선택한 김채연은 더블 악셀(기본점수 3.30),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 등 처음 두 개의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모두 COE 가산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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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기본점수 5.83)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이 나왔으나 GOE 0.53점 가산점을 얻었다.
한편, 법정 다툼 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이해인(고려대)은 60.45점으로 10위에 그쳤다. 이해인은 이날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을 뛰다가 크게 넘어지는 등 고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했고 미성년자 이성 선수를 숙소에 불러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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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해인은 이성 선수가 과거 연인 관계였다면서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동부지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1~3위는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다.
다만 ISU 규정에 따라 올해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 되어야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만 17세 이하의 선수가 3위 이내의 성적을 낼 경우 연령 조건을 충족한 차순위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 대신 출전한다.
사진=의정부,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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