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의원들은 단상 앞·이재명 발언 없이 시민 대열에
보수단체들도 인근서 집회…양측 충돌이나 경찰과 마찰 없이 종료
구호 외치는 이재명 대표 |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장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광화문 앞 사직로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5차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매주 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보수 단체도 인근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양측 간 충돌은 없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집회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심판하라', '이재명은 무죄다'는 같은 얘기"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을 심판하고, 김건희를 단죄하고, 해병대 박정훈 대령을 지켜주고, 이재명과 함께하는 싸움, 정권 심판, 농단 심판, 검찰 심판 모두가 하나의 민주주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김건희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50일 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는 판을 바꾸자"며 "성탄절에는 '주술 정권 퇴치'를 노래하고, 송년회에는 10명만 모여도 시국선언을 하고, 트럼프에게는 평화로 노벨상을 권하자"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안에는 승부를 내자"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 다 못 버텼는데 무슨 수로 버티나"라고 반문했다.
구호 외치는 이재명 대표 |
이재명 대표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앉은 단상 앞이 아닌 시민 대열 가운데 앉았고 단상에서 발언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이 대표 뜻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약 20분간의 자체 집회에 이어 같은 자리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도로 열린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시청역 인근에서는 촛불행동이 주최한 '117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주최 측은 10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지만, 경찰의 비공식 추산 인원은 8천여명이었다.
이들은 '윤석열을 거부한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과 촛불을 들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의결하라",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뒤에는 종각과 을지로 입구를 거쳐 명동역까지 행진했다.
집회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참여한 맞불 집회 성격의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참가 인원은 약 1천명, 경찰의 비공식 추산 인원은 400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집회·행진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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