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호자’ 를 연출한 정우성 감독.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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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자에 대한 책임을 다짐한 배우 정우성(51)을 향해 이혼 전문 변호사가 “좋은 선례를 남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양담소’에 ‘아빠 정우성, 엄마 문가비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는 영상을 통해 “출산을 결정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는 문가비씨의 용기와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정우성을 칭찬해야 할 행복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문가비가 돈 때문에 아이를 낳은 것처럼 보고 억측하는 건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면서 “나중에라도 아기가 이것을 접할 수 있으니까 문가비씨가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 변호사는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정우성에 대해서도 “양육비만 주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제일 중요한 게 면접 교섭이다”고 했다.
이어 “면접 교섭을 하지 않는 것도 아이에 대한 정서적 아동 학대이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 교섭은 자식을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자식을 만나거나 연락하는 것을 뜻한다.
양 변호사는 “정우성씨가 아이 만나는 게 앞으로 알려질 수밖에 없는데, 정우성씨의 그런 모습이 다른 가정에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숨지 말고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게 (주변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 관객상 시상자로 배우 황정민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혼외자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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