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 대표적인 '사장님 차'로 자리 잡은 G80의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다. G80 특유의 럭셔리함에 전기차의 성능을 더해 고급 전기차의 모범적인 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2024.11.29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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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G80 전동화 모델이 오너 드라이버와 탑승자 모두를 위한 성능을 갖춘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중랑구에서 경기 양평까지 편도 50km, 왕복 100km를 직접 운전해 다녀왔다. 처음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을 본 느낌은 '웅장하게 크다'는 느낌이었다. "G80이 이렇게 큰 차였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부분 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축간거리)가 130mm 늘어났다. 3140mm의 휠베이스가 만드는 넉넉한 공간으로 특히 뒷좌석이 더욱 넓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960mm)보다 180mm 큰 크기다. 휠베이스와 함께 전장도 늘어나 총 전장은 5135mm다. 사장님의 품격에 걸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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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에 동승자를 태우고 처음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느낌은 '조용함 속의 묵직함'이었다. 내연 기관 G80의 성능에 전기차의 장점이 잘 더해진 느낌이다.
"내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몇 차례 머리를 스쳐가는 동안 아무런 소리 없이 속도계의 바늘이 계속 올라갔다.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1초다.
가속 초반 느껴진 묵직함은 곧 사라졌다. 골목길에서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물 만난 고기처럼 길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갔다.
승차감을 좌우하는 발진감과 정속 주행 시, 고급성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견줄 만큼 훌륭하다. G80의 묵직함 덕일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급감하는 회생 제동의 특징을 가진 전기차이지만 G80 전동화 모델의 급감 느낌은 다른 차에 비해 적었다.
현대차그룹의 아이 페달(I-Pedal)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아이 페달은 0단계부터 Max 단계, 총 5개 단계다. Max 단계로 주행해 보니 '원페달' 기능으로 브레이크에 대한 부담 없이 도심 도로에서 유용했다. 반대로 0단계에서는 회생 제동 기능이 아예 꺼져 내연차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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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 모델은 SK온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94.5kWh 고전압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도심 492km, 고속도로 454km, 복합 475km로 개선됐다. 연비는 정부 신고 기준 도심 4.6km/kWh, 고속도로 4.3km/kWh, 복합 4.4km/kWh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소인 충전 시간도 획기적이다. 800V급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5분이면 충전된다. 11kW급 완속 충전을 하면 100%까지 충전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9시간이다.
탑승자를 위한 고급화 옵션들도 세심하다. 세계적인 명품 음향사인 뱅앤올룹슨(BANG&OLUFSEN)을 장착해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한 뒷자리 두 석에 각각 배치된 14.6인치 광시야각 모니터는 탑승자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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