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비록 이전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영국을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맨유의 감독 역시 상당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젊은 지도자인 후벵 아모림 감독은 아직 맨유의 감독이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다. 그의 전술적 능력이나 코칭 능력은 대단하지만, 아직 언론을 대응하는 모습은 미숙해 보인다.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폴 머슨과 클린턴 모리슨이 아모림 감독과 맨유의 현 상황을 지적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폴 머슨이 아모림 감독에 대한 가장 큰 걱정을 밝혔고, 클린턴 모리슨은 맨유에 대해 머리가 아프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아모림 감독이 자신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이후 아모림 감독과 맨유에 대한 가장 큰 우려를 설명했다"며 두 사람의 발언을 전했다.
지난달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공식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큰 기대를 받으면서 맨유에 입성했으나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어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역전을 당했다가 재역전에 성공해 승리했지만, 보되/글림트가 약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보되/글림트전 승리는 체면치레를 한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아모림 감독 체제 맨유는 오는 에버턴전에서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이런 상황에서 머슨과 모리슨이 아모림 감독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드러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머슨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서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 책임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언론 대응은 맨유를 비롯한 빅클럽 감독들의 숙명과도 같은 일인데, 아모림 감독이 아직 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인터뷰 이후 아모림 감독이 '이제 그만, 이렇게 많은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이제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할 때였다"라며 "아니, 당신은 축구에서 가장 큰 팀 중 하나의 감독이다. 인터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아모림 감독이 극복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다. 이곳저곳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니 말이다. 그는 매주 모든 언론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언론들은 모두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이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모림 감독이 언론 대응을 더욱 잘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모리슨은 아모림이 아닌 맨유를 지적했다. 아모림 감독을 선임할 거였다면 여름에 데려왔어야 했다는 게 모리슨의 생각이었다. 모리슨은 맨유가 여름에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면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아도 됐다고 꼬집었다.
모리슨은 "맨유는 여름에 아모림 감독을 선임할 수 있었지만, 텐 하흐 감독을 여름에 유지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게 했다. 이 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제 아모림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과 일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여름에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면 그는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맨유가 왜 그 결정을 더 일찍 내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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