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친한계 신지호 “신평 윤·한 갈등에 기생…대통령실 입장 표명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대표는 신의를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사람’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 부총장은 친한(친한동훈)계 대표인사로 친윤(친윤석열)계 입장을 대변해온 신 변호사를 고리로 용산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신 부총장은 1일 페이스북에 “신평이라는 인물이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 그런데 늘 대통령을 팔고 다닌다”며 “또다시 경거망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가) 윤한갈등에 기생하려 한다”며 “세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후 압승을 한 이재명 대표 측에서 협치내각 구성에 협조할 뜻이 있음을 대통령실에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대통령실에) ‘이재명은 온갖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사람이라 인정을 베풀 줄 알고 신의도 어느 정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이재명은 한동훈처럼 신의를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훈이 당 대표직에 연연해 물러서지 않는다면 보수의 분열은 결코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연히 2027년 대선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참패로 끝날 것이고, ‘제2차 보수의 궤멸’로 이어지지 않을까. 민주당 쪽의 일당 장기 집권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이날 신 부총장은 “그의 행각에 대통령실이 경고한 적이 있다”며 신 변호사의 그간 발언들을 지적했다. 그는 “신평은 작년 8월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 해서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말을 들었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며 “바로 다음 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며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력 경고했다”고 적었다.

신 부총장은 또 “대통령의 멘토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며 전날 신 변호사가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