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트럼프 "파텔, 미국 우선주의 투사"
마약단속국(DEA) 수장에 채드 크로니스터 지명
10월 13일(현지시간)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의 모습. 2024.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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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충성파' 캐시 파텔(44)을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시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미국 우선주의'의 투사"라며 "부패를 폭로하고 정의를 수호하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실과 책임, 헌법의 옹호자로서 '러시아 사기극'을 폭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러시아와 대선 과정에서 유착이 있었다는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파텔이 이를 바로잡는 일에 핵심적 역할을 해줬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파텔이 이끌 FBI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범죄를 종식시키고 이민자 범죄 조직을 해체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의 악행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캐시는 훌륭한 법무부 장관(지명자)인 팸 본디와 함께 FBI의 충성, 용기, 청렴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계 이민자 2세인 파텔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공판 검사,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선임 고문 등을 지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국가정보국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선임 국장, 크리스토퍼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 등을 맡은 바 있다.
파텔은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트럼프를 지지해왔으며 트럼프가 척결을 시사해 온 '딥 스테이트'(Deep State·관료 집단)를 함께 비난해왔다.
이로써 크리스토퍼 레이 현 FBI 국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인선된 레이의 임기(10년)는 2027년까지다.
파텔이 '트럼프의 정치 보복'에 앞장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FBI 국장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같은 날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 국장으로는 채드 크로니스터 보안관(53)이 지명됐다.
트럼프는 "크로니스터는 32년 넘게 (플로리다주) 힐즈버러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킨 공로로 수많은 표창과 상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채드는 DEA 관리자로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지명자)과 협력해 국경을 보호하고 펜타닐 및 기타 불법 마약이 남부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크로니스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DEA 국장으로 지명된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미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매우 겸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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