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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김용선, 잠적 이혼 토로 "남편 20억 빚 남기고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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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김용선이 남편 없이 혼자 이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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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선(67)이 이혼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용선은 "지인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결국엔 남편 없이 혼자 이혼했다"고 속풀이 했다.

신혼 초창기엔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남편이 자상하고 곰살맞았기 때문. 그가 드라마 촬영 뒤 늦게 들어오면 밥상을 차려 놓고 힘들어 보이면 청소까지 해줬다.

하지만 그의 남편은 자신이 하던 무역업이 침체하기 시작하며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편은 집에 안 들어오는 일이 많아졌고 두 사람 싸움도 잦아졌다.

그러다 결국 2006년쯤 남편 사업 상황은 더욱 나빠졌고 회사는 부도 처리됐다. 김용선은 "당시 큰 빚을 졌다. 부채가 꽤 많았다. 20억원이 좀 넘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김용선 남편 외박 빈도수가 더 많아졌다. 연락도 끊겼다. 전화도 없었다. 김용선은 "처음엔 화가 나더라. 연락해도 답이 없어 답답했다. 그러다가 한두 달 되니까 걱정이 됐다"고 했다.

김용선이 빚 독촉을 대신 받았다. 남은 재산을 처분하고 친정 도움으로 채무를 변제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김용선은 치매 진단받은 친정어머니까지 보살펴야 했다고 한다.

빚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남편이 곁에 없었다는 김용선은 "이게 부부가 맞나 싶었다. 앞으로도 이 사람과 계속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변호사에게 의뢰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무책임하게 집을 방치해서 이혼 사유가 성립됐고 결국 이혼하게 됐다. 두 사람은 9년 전 갈라섰다.

김용선은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고통스러웠다. 그 사람한테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아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김용선은 1978년 M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주로 사극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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