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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12개 보건소에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하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보건소에서 출력물, USB, CD 등으로 관리하던 휴업·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해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2년에 걸쳐 구축 중이다.
현재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 개설자는 보건소 서류 보관실 등으로 진료기록을 이관하거나, 보건소장의 승인을 받아서 진료기록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폐업한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발급받지 못하거나, 진료기록부 부실 관리로 개인의료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복지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 의료법을 개정해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해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구축 근거를 마련했다. △폐업하는 의료기관이 의무기록을 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상용 전자의무기록 소프트웨어(EMR SW)에 진료기록을 자동 이관할 수 있는 연계 기능을 개발하고 △이관된 진료기록을 보건소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과 △국민들이 폐업한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서울 마포구 보건소 등 12개 참여 보건소를 중심으로, 자동 이관기능이 개발된 2개 상용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휴업 또는 폐업 시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하는 절차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휴폐업 진료기록 이관 업무절차 등을 구체화하고, 시스템 본 가동 전 개선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2개 상용 EMR SW는 비트U차트(비트컴퓨터), 의사랑(유비케어)이다.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이번 시범운영을 거쳐서 2025년 하반기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본 가동에서는 전자적으로 진료기록을 이관할 수 있는 상용 EMR SW를 확대(2→7종)하고, 17종 의무기록에 온라인 발급기능을 도입해 대국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 개통되면, 국민은 의료기관이 폐업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발급받을 수 있다”라며 “방대한 양의 진료기록을 수기로 보관하던 보건소의 부담과 불편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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