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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박찬대 "예산안, 내일까지 추가논의 가능"…이재명 "정부가 수정안 내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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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 예산안 및 순직해병국정조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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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여야 원내대표 간 '예산 만찬' 제안에 "우 의장 중재 하에 필요하다면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서 논의할 부분이 있는지 말씀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태도가 있다고 하면 추가적인 협상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도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기자간담회를 마치면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24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불가피하게 (감액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행처리하기로) 결단할 수 밖에 없었던 사유가 있었고, 내일 본회의 처리 예정인 세법개정안과 예산안에 대해 정부·여당이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저희도 전향적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예결특위에서 677조4000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4조1000억원이 삭감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회가 예산을 늘리거나 새로운 예산 항목을 신설하려면 헌법에 따라 정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 다만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여야 합의 없이 처리한 것은 헌정사 최초다.

민주당은 예결위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부의 되기 때문에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민생예산마저 포기한 것(박준태 원내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와 관련 이날 양당 원내대표에게 만찬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야당의 요구만 반영된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므로 여야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찬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거절에 대해서는 "아직 24시간이 남아있고 불참 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1일 경북 안동의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대구·경북 통합문제와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원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이번에 APEC 지원예산 증액에 동의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챙겨보겠다"고 언급하며 이후 예산안에 대한 여야 간 협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먼저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국회에서 감액안만 반영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쓸데없는 것만 잘라낸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가 "국회에서 (상임위가) 증액을 요청했다. 증액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하자, 이 대표는 "APEC 사업의 경우 우리도 현실적으로 공감을 하는 사안"이라며 "증액이 필요하면 수정안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쓸데없이 특활비 등만 잔뜩 넣어놓으니 삭감안(삭감만 반영한 예산안)이 통과가 된 것"이라며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이후 저희와 협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12월 2일이 시한이지 않나"라고 하니 이 대표는 "정말로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 그거야 길이 없겠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감액 위주로 예산이 통과됐는데, 이제 (정부 등에서) 수정안을 내게 될 경우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지금 아마도 원내대표의 입장은 감액 부분에 대해 이의가 있는 부분은 추경안을 편성하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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