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2024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 행사,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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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방불케 하는 진풍경을 뽐냈다.
프로야구 KIA가 본고장 광주에서 카퍼레이드를 통해 12번째 우승의 환희를 재차 만끽했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범호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이 팬들, 시민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한 덕분이다.
말 그대로 ‘축제’였다. 한 도시가 들썩였을 정도다. 행진은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가역에서부터 5·18 민주광장까지 1.2㎞ 구간을 30분여간 이어졌다. 광주시청에 따르면, 무려 1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주장 나성범부터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선빈, 정규리그 MVP 김도영 등 V12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호랑이 군단 선수단이 2층 버스에 올라 도심 속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35년 만에 진행된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다. 이는 전신 해태 시절인 1989년 이후 처음이다. KIA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구단에 제안했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며 “(광주시와 구단) 양측이 모두 공감한 게 있다. 홈 광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만 해도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가 받은 사랑들을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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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일정 조율에도 크게 신경을 기울였다.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30일 하루에만 카 퍼레이드와 팬 행사인 ‘V12 타이거즈 페스타’를 연달아 연 배경이다.
카퍼레이드 종료 지점인 5·18 민주광장에서는 별도의 축하 행사가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감독과 최준영 KIA 대표이사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팬들 앞에 선 이 감독은 “오늘 카퍼레이드에 오면서 선수들과 걱정한 게 ‘팬들께서 많이 안 오시면 어떡하나’였다”며 구름떼 인파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올 시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25시즌에도 최선을 다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 역시 “내년에도 카 퍼레이드를 또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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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카퍼레이드 종료 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12 타이거즈 페스타 행사에는 선수단 전원 및 팬 5000명이 참석해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공유했다. 통산 12번째 우승을 일궈낸 KIA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의 장이었다.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부터 시작해 우승 트로피를 든 선수단의 입장, 왕좌 세레머니,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이보람과 아일릿, 다이나믹 듀오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큰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도영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MVP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로 분장해 ‘푸른 산호초’를 부르는 등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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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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