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3월 15일
제설 대책 기간으로 지정
적설량 따라 대책 구분
제설차량 집중 투입 등 장비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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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폭설이 예보됐을 경우 본격적인 출퇴근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제설 작업을 마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강설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1일 서울시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을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는 눈이 올 경우 자치구,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33개 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 작업과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적설량에 따라 ▲평시 ▲보강(적설량 1㎝ 미만 예보)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 ▲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 혹은 대설주의보 발령) ▲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 혹은 대설경보 발령)으로 대책이 구분된다.
폭설이 예상되면 출근 시간 전인 오전 6시와 퇴근 전인 오후 5시까지 제설제 살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출퇴근 혼잡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집중 배차하고, 막차시간도 노선별로 탄력적으로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해 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위치한 CCTV를 활용해 하루 전부터 대비 태세에 들어가 눈이 오기 전에 장비를 미리 대기시키고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할 계획이다.
예측이 어려운 돌발 강설이 올 때도 즉시 제설 대응 1단계를 비상 발령해 제설차 1100대를 집중 투입하며, 제설 차량을 긴급 자동차로 등록해 중앙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통합적으로 제설 기관의 장비·자재 현황과 기관별 제설 진행률을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제설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도로 시설물 부식과 가로수 고사 등 제설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습염식'(Pre-wetted Salt) 제설도 확대한다. 습염식 제설은 소금과 염화칼슘 용액을 섞어 뿌리는 방식으로, 고체 제설제보다 안전하고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서울 한강 교량과 주요 지하차도, 광화문∼숭례문 등 6개 장소에 습염식 제설을 필수로 적용한다.
표준화된 제설제 살포 기준도 마련한다. 시는 기상 상황과 적설량에 따라 제설제 살표량을 알려주는 스티커를 제작해 제설차 내부에 부착하기로 했다. 제설차 뒤편에는 녹색 선을 특수 렌즈로 쏴 뒷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기계식 제설도 확대된다. 시는 남산공원, 한강공원, 중랑천 등 57개 노선 229㎞에 소형 제설 장비 117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전체 보도에 대해 구간별 제설 담당자를 지정해 ‘제설 사각지대’를 없애고 취약구간도 선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제설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보도·이면도로용 소형 제설 장비 543대도 도입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 모든 제설 기관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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