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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스라엘-헤즈볼라 아슬아슬 휴전…이 “위반행위 발견” 산발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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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레바논 여성들이 27일(현지시각)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곳에서 나스랄라의 사진을 들고 추모하고 있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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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사이에 휴전이 이뤄졌지만, 정세는 살얼음판이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위반 사항을 찾아냈다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맞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네 차례에 걸쳐 레바논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 시설물과 무기, 차량에 대해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휴전 조건을 어기는 행위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에서 헤즈볼라의 무기 밀수에 활발하게 사용되는 군사시설물을 공습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헤즈볼라가 휴전 이후에 무기 밀수를 하는 것이 발견됐다며 이는 휴전 협정 위반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휴전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이스라엘은 “군사행동에서 완전한 자유”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마즈달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차에 타고 있던 7살 아이를 포함해 세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NNA)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많은 차량을 부수고 어떤 가족들을 둘러싸는 등 이스라엘이 잇따라 휴전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은 지난 27일 정식 발효했다. 주요 내용은 60일 동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이북으로 물러나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휴전 발효 이후에도 양측은 산발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무력충돌로 레바논에서 적어도 3961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는 병사 82명, 민간인 47명이 숨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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