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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고려대)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습니다.
차준환은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02점, 예술점수(PCS) 87.27점, 총점 171.29점을 받았습니다.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3.30점을 더해 최종 총점 264.59점을 받은 차준환은 수준 높은 연기로 국내 최강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에 깨끗하게 성공하며 이 점프에서만 기본 점수 9.70점, 수행점수(GOE) 2.77점을 챙겼고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도 GOE 1.94점을 추가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시도한 차준환은 후속 점프 착지 과정에서 중심이 살짝 뒤로 무너지며 0.17점을 손해 봤습니다.
차준환은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뛴 뒤 스텝시퀀스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아내며 전반부 연기를 마쳤습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의 첫 과제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가 마지막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1.29점을 잃었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는 완벽하게 뛰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점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착지한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연기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중순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하며 우려를 낳았던 차준환은 귀국 후 부상 관리에 집중했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무리 없이 마쳤습니다.
2위는 최종 총점 244.23점을 받은 서민규(경신고)의 차지였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7.28점으로 4위에 오른 서민규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84.60점, PCS 83.35점, 총점 166.95점을 획득했습니다.
이시형(고려대)은 최종 총점 240.66점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1∼3위에겐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다만 ISU 규정에 따라 올해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 돼야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제한에 걸린 2008년 10월생 서민규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합니다.
차점자인 4위 이재근(236.55점·수리고) 역시 2007년 11월생으로 연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5위 김현겸(231.92점·한광고)에게 출전권이 돌아갔습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유일하게 출전한 임해나-취안예 조(경기일반)가 최종 총점 178.88점을 받았습니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 성적과 2차 선발전인 종합선수권대회 결과를 합산해 선발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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