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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용량시장 입찰이 2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GS E&R, 대전열병합발전, 묘도열병합발전 등 사업자가 외나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사업자 선정을 위한 LNG 용량시장 입찰제안서 제출이 이날 마감된다.
용량시장은 LNG 기반 집단에너지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정부가 사업권을 부여할 설비용량을 입찰에 부치면 사업자가 경쟁을 통해 따내도록 설계됐다.
1.1GW 규모 이번 입찰엔 GS E&R, 대전열병합발전, 묘도열병합발전의 참가가 확실시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모두 입찰 제안서 제출에 앞서 최근 산업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GS E&R은 구미산단 내 515㎿, 대전열병합발전은 대전산단에 495㎿, 묘도열병합은 여수 묘도에 495㎿ 규모 열병합발전소 건설 계획을 각각 밝혀왔다.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3사의 사업계획과 입찰용량을 고려하면 사업권을 얻지 못하는 사업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사 모두 이번 입찰에서 필요 용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해당 지역 열공급, 신사업 진출에 차질을 겪게 된다.
당락은 사업자가 직접 제안한 '가격' 평가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심사는 △적격성 △가격 △비가격 평가로 이뤄졌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격(50점)과 비가격(50점)을 합산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적격성은 사업자의 재무요건, 중앙급전 발전기 요건 등 기본요건을 검토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지 않다. 최저가 방식을 도입한 가격평가가 배점, 변별력 측면에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사업자는 스스로 받을 용량요금(CP)을 제안해야 하는데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안한 CP가 적어도 25년 이상 유지되지만 정부가 정해 놓은 미공개 상한선을 넘을 경우 평가에서 자동 탈락하기 때문에 적정 수익성·경쟁우위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수년간 사업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용량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사업권을 확보하려면 CP를 최저가에 맞추면 되지만 이럴 경우 발전소 수명 기간 내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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