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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막아 달라"…머스크, 또 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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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법원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머니투데이

[브라운스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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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측 변호인은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신청서에서 머스크 측은 "(오픈AI 작업의) 일시 중단이 필요하다"면서 "(오픈AI가 초래할 위협을 막기 위해선) 오픈AI의 비영리적 성격을 보존하게 하는 가처분 명령이 유일한 구제책이며, 그렇지 않으면 법원에서 결론을 내릴 때까지 과거의 오픈AI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AI를 상대로 한 소송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추가하며 싸움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오픈AI가 지난 10월 신규 자금 조달 당시 투자자들에게 머스크의 xAI 등 경쟁 업체에 투자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아 시장 독점을 유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와 MS가 경쟁사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요청함으로써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오픈AI가 부당한 방식으로 취득한 경쟁적으로 민감한 정보 혹은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이사회 간 동조를 통한 협력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와 오픈AI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만든 xAI 같은 시장 경쟁자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오픈AI 측은 이와 관련 "근거 없는 불평을 재활용한 머스크의 네 번째 시도는 여전히 전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머스크의 오픈AI 소송전은 올해만 네 번째다. 2월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처음 소송을 냈다. 머스크는 당시 제기한 소송에서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소송 재판을 앞둔 6월, 머스크는 소송을 갑자기 취하한 뒤 8월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에도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행위를 문제 삼으며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11월에는 소송 대상에 MS를 포함한 소장을 다시 법원에 제출했다. 머스크는 "MS와 오픈AI는 이같은 행동으로 자신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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