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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포항시전통시장 상인연합회(회장 허창호)사무실에서 열린 상인회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전통시장 현안 등이 담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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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사업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화폐 예산을 최대한 늘려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광역화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재정 독립성, 행정 자율성 등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집중화를 막는 것"이라며 "집중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각 소단위 경제가 돌아갈 수 있게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정치적 문제 때문에 지역화폐 도입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면서 "영양처럼 지역 인구가 적은 곳은 지역 화폐를 돌려도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다. (재생에너지 산업 등을 통한 자원으로) 장기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며 지역화폐 확대 도입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에 따르면 비공개 면담에서 이 대표는 이 지사에게 '영양과 같은 인구소멸 지역에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도입해보는 것이 어떠냐, '이재명표'라고 해서 많이 반대하는데 지역 소멸의 구체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코로나19 시기에 재난지원금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골목에서 즉석 연설을 하던 중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2024.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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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이 지사와의 면담이 끝난 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역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생 복원을 위해) 우리 나름대로 노력하고는 있다"며 "지역화폐는 내가 만들어서 시행해 본 여러 정책 중에 가장 복합적 효과가 있는 효율적인 정책이었다. 짧은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민주당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증액 예산 중의 하나가 지역화폐 예산이다. 최대한 늘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의 재정 역할이 참 부족하다.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야 되는데, 오히려 재정 지출을 줄이고 있다. 서민 지원 예산 감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면서도 "바른말을 해도 우리가 하면 정쟁이 된다. (정부의 재정 역할에 대해) 국민께서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법 리스크를 한고비 넘긴 이 대표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원로 인사들과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가 12월 첫 행보로 TK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이해식 비서실장은 "경북은 민주당의 취약 지역이면서 지역위원장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기도 하고 이 대표의 고향"이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만남은 이 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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