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근거 없는 불평 되풀이" 반박
2016년 9월 당시 Y콤비네이터 대표를 맡고 있던 샘 올트먼(왼쪽) 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인터뷰하고 있다. Y콤비네이터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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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법적 다툼에 나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머스크와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간 대결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변호인들은 전날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연방법원에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xAI를 비롯한 다른 경쟁사에 대한 투자를 삼가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도 요청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오픈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머스크는 2016~2020년 오픈AI에 약 4,400만 달러(약 62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머스크 측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이사회 간 협력을 통해 취득한 민감한 정보로 오픈AI가 부당 이익을 얻는 것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총 130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근거 없는 불평을 되풀이하는 네 번째 시도는 여전히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오픈AI를 상대로 첫 소송을 냈다. 오픈AI가 창립 당시 합의를 어기고 영리 활동을 추구한다며 투자금을 반환해 달라는 요구였다. 머스크는 4개월 후인 올해 6월, 돌연 소송을 취하했으나 다시 8월 비슷한 내용으로 오픈AI 및 올트먼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소송 대상에 MS도 추가, 오픈AI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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