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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한파 속 北 수해 복구 현장…"영하 날씨에 곤돌라 줄 손으로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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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선 지난 여름 대규모 수해 피해 복구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복구 작업을 마무리 하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에, 북한 인부들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 야간에도 작업에 나선다고 합니다.

위험천만한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이채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 SNS에 올라온 사흘 전 북한 평안북도 의주 지역 수해 복구 현장 영상입니다.

어두컴컴한 야밤에 공사가 한창인데, 주변에 환한 조명 하나 없이 아파트 층층에서 새빨간 불빛만 새어 나올 뿐입니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를 밑돌았는데, 인부들이 아파트 안에 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며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연말까지 복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혹한에도 야간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1월 5일)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할 데 대한 결심을"

위험천만한 고층 작업도 포착됐습니다.

안전장비 없이 지붕 위에 앉아 있는 인부들이 보입니다. 또 다른 인부 8명은 두 개의 긴 줄을 뒤로 힘겹게 잡아당기는데, 이 줄은 외벽 작업 인부들이 탑승한 곤돌라에 연결돼 있습니다.

자칫 추위에 손이 얼어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바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정규 / 건설재해협회장
"양쪽에서 일정하게 당겨줘야 이게 똑바로 수평으로 올라갈 텐데, 어느 쪽이 힘이 조금 더 세면 이 기울어지지. 굉장히 위험하죠."

북한 노동신문은 대규모 주택과 공장 건설 작업을 빨리 완수하라며, 김정은의 지방 발전 정책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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