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금)

"젊을 때 건강 챙겨야지" 2030 '이 음료' 찾더니…커피·콜라 제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CU의 연도별 음료 세부카테고리의 매출 비중/그래픽=김지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능 건강음료가 올해 처음 편의점 음료 매출비중 1위를 지켜왔던 커피음료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12일 CU가 최근 5개년 음료 세부 카테고리들의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커피음료의 매출 비중은 2020년 23.0%, 2021년 22.8%, 2022년 22.0%, 지난해 19.7%를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올해(1월1일~12월10일)는 17.0%로 5년 새 6.0%p 가량 비중이 줄었다.

반면 기능건강음료의 매출 비중은 2020년 16.1%, 2021년 16.9%, 2022년 18.0%, 2023년 18.8%를 기록하다 올해 20%대를 넘어 20.5%를 기록했고, 음료 세부 카테고리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올해 커피음료와 기능건강음료의 매출 비중 격차가 3.5%p에 불과하지만 최근 5개년간 지속된 커피음료의 하락세와 기능건강음료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향후 건강 관련 음료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이후 건강 트렌드가 확대됨에 따라 커피음료 대신 기능건강음료가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당분과 카페인 등이 함유된 커피음료 대신 원하는 성분과 개인의 건강 수요에 맞춘 비타민· 단백질 음료, 에너지 음료, 스포츠 및 이온 음료 등이 주목을 받는 것.

머니투데이

CU 하루 한 병 2종 출시. /사진제공=BGF리테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능건강음료 매출 상승의 주된 원인은 무엇보다 단백질 음료 시장의 성장이다. CU 단백질 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21년 124.5%, 2022년 136.7%, 지난해 156.6%, 올해 58.0%로 기능 건강음료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를 포함한 단백질 시장은 제조와 유통시장 모두에서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18년 8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5배 가량 증가했다.

스포츠와 이온음료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기능건강음료 카테고리 중 30% 이상의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보이는 스포츠·이온음료의 매출신장률은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높다.

5년간 스포츠와 이온음료 매출은 2030세대가 이끌고 있다. 실제로 2030의 매출 비중은 5년 연속 70% 이상이고, 특히 올해 스포츠 및 이온음료 중 2030 고객의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2030 고객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로 인해 편의점 업계는 건강음료를 주요 전략 상품군으로 정하고 고품질의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왔다.

CU는 지난 4월 연간 1억 50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자체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에 기능성 원료를 넣은 건강 콘셉트의 블렌디드 음료인 '델라페 플러스'를 내놓았다.

델라페는 음료를 얼음컵에 부어 마시는 간편한 음용 방법, 다양한 맛과 넉넉한 용량, 2천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편의점 대표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CU는 비비랩, 광동제약 등과 손잡고 비타민, 단백질 등 건강 관리와 관련된 차별화 음료 10여 종도 출시한 바 있다.

GS25의 경우도 종근당건강과 손을잡고 지난 5월부터 '락토핏마시는유산균'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GS25에서 판매하는 기능성 발효유 20여종 중 줄곧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GS25도 향후 출시할 차별화 상품에 있어서 △단백질 고(高) 함량 △신규 플레이버 △단백질 원재료 변화 등을 주요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