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 상향된 종목/그래픽=임종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외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며 국내증시에서 과매도 양상이 나타났던 가운데 최근 투심이 조금씩 회복되려는 조짐이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전망치가 상향되는 우량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61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증시를 견인하며 코스피는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계엄령 선포 직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과거 미·중 무역분쟁이 발발했던 수준까지 회귀하자 국내외 증권사에서는 과매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변동성이 높은 종목보다는 우량종목들이 모여있는 코스피200 내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무역정책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코스피가 올 한해 상승분을 모두 토해낼만큼 어렵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을 조금씩 담아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컨센서스를 제공하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달동안 증가한 곳은 LG(46%), 한국전력(28%), SK스퀘어(18%), 미래에셋증권(15%), 롯데칠성(9%), 하이트진로(3%) 등이다.
LG는 클라우드부터 AI(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IT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LG CNS가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LG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3674억원, 2577억원이다.
LG와 마찬가지로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SK스퀘어는 자회사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보다 18.2% 늘어난 1조685억원으로 집계됐다. LG와 SK스퀘어는 모두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 본공시도 마쳐 주주가치제고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전력은 정치적 변수가 발생한 탓에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지만,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되는 도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가 하향 안정화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4157억원인데 이는 한달전보다 28.4%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자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을뿐 아니라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예상을 상회한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다각화된 수익구조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9700원에서 1만5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국면에 접어든만큼 내수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는 공통적으로 올해는 내수부진을 수출로 상쇄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는 느리지만 소폭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에 우호적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10월 밸류업 프로그램 본공시를 발표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롯데칠성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6억원, 하이트진로는 39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