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巨野 광란의 칼춤,
탄핵이든 수사든 맞설 것”
韓 “사실상 내란 자백”
李 “국민 참담하게 해”
14일 오후 5시 2차 표결
與 이탈표 계속 늘어
탄핵이든 수사든 맞설 것”
韓 “사실상 내란 자백”
李 “국민 참담하게 해”
14일 오후 5시 2차 표결
與 이탈표 계속 늘어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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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발령을 정당화하고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내란 주장을 ‘광란의 칼춤’이라고 규정하고 탄핵 추진에 강력히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추진의사를 밝혔다. 다만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결집하며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7일 담화에서 계엄 발령에 대해 사과한 뒤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던 입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29분에 걸친 담화를 통해 시종일관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헌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통치행위’였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번 비상 조치는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던 법률안과 대통령령 42건을 무더기로 재가하면서 사실상 업무에 복귀했다. 자신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을 계엄 사태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탄핵에 맞서겠다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 경찰청장 탄핵안 투표를 마치고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 김호영 기자 / 대통령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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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 직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담화 이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라며 “당 대표로서 탄핵에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수위를 높였다.
친윤계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진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당선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오늘 담화는 참 많은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다”면서 “윤 대통령을 왜 즉각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왜 집권을 중지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명징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 의원은 7명으로 탄핵안 가결까지 1명이 부족하다. 다만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와는 달리 투표 자체는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 직무는 즉각 중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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