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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데뷔 2G 47점 폭격 실화? 어렵게 모셔온 세르비아 특급 대박 예감 “韓 분위기 엄청나, 활력 불어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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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니콜리치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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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 이후광 기자] 어렵게 모셔온 세르비아 특급 용병이 V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교체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우리카드는 지난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25-19, 21-25, 18-16)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즌 8승 6패(승점 21). 지난달 16일 인천에서 대한항공에 당한 1-3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승리의 주역은 새 외국인투수 두산 니콜리치였다. 팀 최다인 22점(공격성공률 48.72%)을 책임지며 대어 사냥에 앞장섰다. 후위 공격 8개,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특히 공격성공률 54.55%에 홀로 6점을 몰아친 마지막 5세트 공격력이 돋보였다.

니콜리치는 경기 후 “아직 V리그 선수들을 잘 모르지만, 나한테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한국에 와서 2경기 모두 이겨서 좋다. V리그 분위기가 엄청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 첫 홈경기였는데 그래서 승리가 더 기쁘게 느껴진다”라며 “선수들을 보다 더 잘 알아가면서 다음 경기도 잘해보겠다. 팀 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니콜리치는 지난 3일 부상을 당한 미힐 아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이었던 7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25점(공격성공률 51.11%)을 몰아친 그는 이날 첫 홈경기를 맞아 기복 없이 기세를 그대로 이으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데뷔 후 2경기에서 47점을 책임진 니콜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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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리치는 이날이 데뷔 후 두 번째 경기라는 게 무색하게 동료들과 끈끈한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트에서 쉬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니콜리치는 “관중은 7번째 선수라고 생각한다. 관중들과 호흡하는 걸 즐긴다”라며 “내가 느끼는 에너지를 코트 안에서 불어넣는 게 내 성격이다.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이 나온다. 그게 나의 시그니처 플레이다. V리그 적응은 거의 끝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니콜리치의 순조로운 적응 뒤에는 V리그 여자부 정관장에서 뛰고 있는 같은 세르비아 국적 선수인 부키리치의 조언도 있었다.

니콜리치는 “부키리치와는 세르비아에서 같이 학교를 다녔고, 생활도 같이 했다. 같은 소속팀에서 배구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서로를 잘 안다”라며 “여자부와 남자부의 차이가 커서 부키리치와 대화할 때는 배구보다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다. 조만간 내가 가든 그녀가 오든 부키리치와 한 번 만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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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리치가 처음 우리카드에 합류했을 때 또 이목을 집중시킨 건 그의 이름 ‘두산’이었다. V리그 등록명은 니콜리치이지만, 이는 이름이 아닌 그의 성이다. 그의 이름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익숙한 두산이다.

니콜리치는 “두산은 세르비아어로 좋은 영혼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내 이름이 한국의 기업과 이름이 겹치는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두산그룹은 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두산 베어스를 갖고 있다. 두산 니콜리치에게 내년 시즌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면 어떨 거 같냐고 묻자 “일단 지금은 배구에 집중하고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캐치볼을 연습해서 시구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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