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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는 없다. 새 시대 열리나!’
한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GG).’ 관심을 모으는 포지션 중 하나는 단연 포수다. 그간 GG 포수 부문은 그들만의 세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3년간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가 양분했다. 포수 자격으로 양의지가 8차례, 강민호가 5차례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가히 적수가 없어 보였다.
올해는 다르다. 절대강자 양의지가 빠졌다. 양의지는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GG 보유자다. 2021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집한 골든글러브까지 총 9개를 품었다. 2020년 역대 최다 득표율(99.4%)을 작성하기도 했다. GG 후보에 오르려면 타이틀 홀더거나 수비이닝(포수 720이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양의지는 올 시즌 부상으로 608⅓이닝 정도만 포수 마스크를 썼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양강 구도를 깨뜨릴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박동원(LG)이다. 올해 130경기서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등을 기록했다. 포수 중 가장 많은 944⅔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책은 4개에 그쳤다. 수비율(0.996), 도루 저지율(25%·29/116) 등도 준수하다. 포수 부문 KBO 수비상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최고수비상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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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도 다부지다. 2009년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GG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하면서도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 등 남다른 파워를 갖췄다. 아쉽게도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에도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양의지라는 거대한 벽에 막힌 바 있다. 63-214로 표차가 컸다.
쉽진 않다. 양의지는 없지만, 또 다른 큰 축인 강민호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136경기에 나서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등을 책임졌다. 데뷔 20년 만에 첫 월간(7월)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처음으로 KS 무대까지 밟았다. 노련한 투수리드와 안정된 수비가 인상적이다. 플레이오프(PO)서 박동원과의 치열한 안방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박동원은 지난 1일 진행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서 두 선수간의 은밀한 대화를 공개한 바 있다.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만끽한 박동원은 “정규리그 때 강민호 선배께 농담으로 ‘GG 한 번만 받게 해달라’고 말한 적 있다. 당시 (강)민호 형이 ‘나는 KS를 갈 테니 GG는 네가 받으라 하더라’고 하더라”면서 “민호 형이 KS에 진출했으니 GG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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