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원내대표 경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면서 "뭐하는 거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함께 경선에 나선 김태호 의원도 "제일 중요한 날에..."라며 대통령 담화로 원내대표 경선이 뒷전으로 밀려버렸다며 아쉬워했다. (SBS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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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4차 담화 발표에 대해 당황과 황당이 뒤섞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친윤 핵심 중 핵심이라는 권 의원은 지난 12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 본관 회의실 밖에서 기다리던 중 대통령의 4차 담화 발표 소식을 접했다.
권 의원은 휴대폰을 통해 9시 42분부터 시작된 대통령의 담화를 보면서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황당하고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보좌관으로 보이는 이에게 "아이 씨"라며 휴대폰을 넘기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또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태호 의원이 의총장으로 들어가면서 권 의원에게 "담화를 지금. 오늘 제일 중요한 날에"라며 파장을 염려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라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하자 권 의원도 "그러니까"라며 대통령 담화에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묻혀버리게 됐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라며 이날 오전 9시 30분 한동훈 대표의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기자 간담회를 불편해했다.
한편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투표에 응한 의원 106명 중 72표(68%)를 얻어 34표(32%)에 그친 김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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