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 앞두고 주류 판매량 부진 지속
해외 마케팅·수출 확대 나선 주류업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주류 매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수 소비가 침체와 비상계엄령 여파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유통업계는 연말 특수를 맞은 주류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거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4.12.11.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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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송년회·신년회 등으로 주류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류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탄핵 정국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주류 업체들은 수출용 제품을 개발하고 K소주가 인기있는 동남아 대상 마케팅을 강화 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경기동향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주점업전망지수는 79.83으로, 전분기(78.23)와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100 미만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가 100 미만일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 대비 많은 것을 뜻한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향후 지수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예년과 같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주류 업체들은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 이슬'·'청포도에 이슬'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과일 소주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과일소주 등이 속한 하이트진로의 기타제재주 누적 수출액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551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2년 전(532억원)과 비교해도 14% 가량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순하리 처음처럼'의 자두·리치 수출용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제조 보고를 마쳤다.
기존 수출용 과일 소주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지평주조는 최근 수출 전용 막걸리 'JI PYEONG FRESH'(지평 프레시)'와 'JI PYUNG chestnut'(지평 체스트넛) 제품 개발을 마쳤다.
지평 프레시와 지평 체스트넛은 각각 기존 '지평 생 막걸리'와 지평 '보늬달밤' 제품을 수출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주류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데다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주류 판매량이 줄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넓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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