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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진시몬, 3개월 전 막내아들 잃어 "필리핀서 사업하다 심장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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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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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진시몬이 석 달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막내아들을 언급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보약같은 사랑'이라는 히트곡으로 유명한 진시몬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65회에서 고향인 제주에서 모친과 함께 생활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진시몬은 가수로 성공한 뒤 어머니에게 선물한 제주도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식사했다. 아들을 위해 제주도식 갈칫국을 준비한 어머니는 문득 "우리 주환이도 이거 좋아했었다, 주환이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생긴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진시몬은 인터뷰에서 막내아들인 진주환 씨 석 달 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외국에서 유학 생활하다가 거기서 사회생활까지 하면서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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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스물여섯 살 아들은 석 달 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진시몬은 아들의 필리핀 살림살이는 어떻게 하고 왔느냐는 어머니의 말에 "그냥 급하게 왔다, 그때 상황이 뭐 챙기고 이럴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병원 갈 때도 목숨이 살아있었다며, 한국 같았으면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했고, 진시몬은 "거기 있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빨리 정리하고 유품 정리하고 이런 걸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고 빨리 한국에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어머니는 "집에 나도 어디 안 나가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 아이 생각밖에 안 난다, 바빠야 잊어버리고 잊어버려야 산다, 항상 생각하면 어떻게 사느냐, 바쁘게 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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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혼자 한숨을 쉬는 아들을 보며 "자식(먼저 보낸 마음은) 부모 본인밖에 모른다, 남은 아무도 모른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후 진시몬은 큰아들 진명진 씨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한다는 큰아들은 오랜 유학 생활 끝에 현재 국제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진시몬은 과거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해외로 유학 보내고 12년간 기러기 아빠로 살았고, 그 과정에서 이혼까지 하게 됐다.

진시몬은 큰 아들에게 "막내 먼저 하늘나라 가고 그러고 나면서 아빠가 하나 남은 너한테 좀 많이 의지하고 집착하게 되더라, 잘못되면 어떡할까 이런 생각에 연락도 하고"라고 막내의 죽음 이후 찾아온 어려움에 대해 밝혔고, 아들도 "자신도 그렇다"며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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