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400슬라(테슬라 주가 400달러 대)’ 고지를 밟으며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로 인해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7%(6.67달러) 하락한 418.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펼친 데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주가가 조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5.93% 급등한 424.77달러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을 또 한번 새롭게 쓴 바 있다. 장중엔 429.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종가기준)는 지난 2021년 11월 4일의 409.97달러다.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6거래일 간 테슬라 주가는 무려 20.87%나 오른 바 있다.
[구글 금융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테슬라 주가는 작년 1월 3일엔 108.10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이후 신차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하반기 200달러 후반대까지 주가가 회복했지만, 올해 들어선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후퇴)에 따른 시장 침체 영향으로 지난 4월 22일 다시 142.05달러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후 머스크가 강조했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에 대한 자신감에 더해 로보택시(무인 자율 주행) 사업 계획 발표, 휴머노이드형 로봇 ‘옵티머스’ 공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10월 다시 200달러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테슬라 주가가 본격적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운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급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 역시도 동반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미 대선이 치러졌던 지난달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251.44달러였다. 이에 비하면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테슬라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66.28%나 올랐다.
머스크가 기존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규제 철폐 방안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월가의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에 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 등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잇달아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기도 했다.
[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테슬라 주가의 급등세는 머스크 CEO의 자산 가치로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9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의 트럼프 올인 전략은 개인 자산 측면에서도 훨씬 더 크게 남는 장사란 계산도 나온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지난 7월 14일 이전 7968억달러(약 1141조원)와 비교했을 때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조3421억달러(1921조3504억원)로 늘었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이 22.3%라는 점을 고려하면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평가액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베팅한 결과 1216억달러(174조원)나 늘어난 것이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보유 중인 순자산가치로 4000억달러를 넘어선 사상 첫 번째 인물이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 덕분에 머스크의 총 순자산가치는 4392억달러(628조8466억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평가 가치도 상승 중이다.
한편, ‘원픽(최선호주)’ 테슬라의 주가 상승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는 ‘서학개미(미국 주식 수액 개인 투자자)’도 많은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금융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관 중인 테슬라 주식 규모는 223억4455만9893달러(약 32조689억원)에 이른다. 2위 엔비디아(128억1513만2882달러, 약 18조3923억원)의 1.7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