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무슬림 학생 수천 명 못 돌아와
[앵커]
미국 주요 대학들이 겨울방학을 앞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내년 1월 20일 전에 미국에 들어오라고 권고했습니다.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입니다. 트럼프 1기 때 시행된 '입국 금지령'이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학가에 '트럼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하버드대 국제처 웹사이트에는 '마틴 루터 킹 기념일에 앞서서 시간을 확보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도 유학생들에게 봄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내년 1월 13일까지는 미국에 들어오라고 권고했습니다.
모두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취임 날을 피하라는 겁니다.
[바이시나비 라메시쿠마/인도 유학생 : 많은 학생이 당황했어요. 학교는 서류만 있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 규정이 통과될지 확실치 않아서 불안한 상황이죠.]
트럼프 1기 때처럼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미국 입국 금지령이 내려질 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7년 전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무슬림이 다수인 7개 나라를 상대로 미국 입국 제한 정책을 내놨고, 학생 수천 명이 미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재집권 시 이 정책을 다시 적용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9월) : 국경을 봉쇄하고 여행 금지 조치를 다시 도입하겠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을 받지 않았었죠. 그 사람들이 우리 쇼핑몰을 부수고 불태우며 사람들을 죽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일각에서는 새 입국 금지령에 중국과 인도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더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취임 전 겨울 방학을 앞둔 미국 대학가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이화영]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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