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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90분 '충격 졸전'→지상볼 20%+패스미스 10회…토트넘, 레인저스 원정 간신히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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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우승후보 맞나.

대회 개막 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16강 직행도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다.

손흥민은 이날 한 차례 찬스를 날리는 등 90분을 다부지게 뛰었으나 깊은 인상 남기진 못했다.

토트넘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와 붙어 비겼다.

5경기째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글래스고의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레인저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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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초반 3연승 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FK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 페렌츠바로시(헝가리), 알크마르(네덜란드)를 연파했으나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3으로 패하더니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와 연달아 비겼다.

3승 2무 1패로 승점 11인 토트넘은 9위에 자리했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전력을 놓고 볼 때 리그 페이즈 상위 8팀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 없이 16강에 직행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팀당 리그 페이즈 2경기씩 남겨놓은 13일 현재 전체 9위(3승 2무 1패 승점 11·골득실 +4)를 기록, 이날 맞대결한 8위 레인저스(승점 11·골득실 +6)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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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까지 합치면 부진의 터널이 길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3무 2패) 무승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풀럼과 비긴 뒤 본머스, 첼시에 연달아 패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A매치 브레이크 직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로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포지션인 레프트윙 대신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전 들어 주전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가 투입되면서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4골 4도움, 유로파리그 1골 등 공식전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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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수술대에 올라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키퍼를 맡았으며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맡았다. 측면 공격에 티모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홈팀 레인저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잭 버틀란드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리드반 일마즈, 로빈 프뢰퍼, 존 수타, 제임스 태버니어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네딤 바이라미와 니콜라스 라스킨이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제프테, 모하메드 디오망데, 바클라브 체미로 구성됐다. 최전방에 함자 이가마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최근 스코틀랜드 리그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이날 결과만 놓고 보면 홈팀 레인저스가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 왼쪽 날개에 자리잡은 베르너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존슨이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전반전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손흥민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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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레인저스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더니 후반 2분 공격수 이가마네의 골로 달아났다. 태버니어가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가마네가 왼발 발리로 마무리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수비수들은 비교적 대열을 잘 이뤄 상대 역습에 대비했으나 태버니어의 크로스가 훌륭했다.

이후 분위기를 탄 레인저스가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실패한 가운데 토트넘이 후반 30분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패배는 간신히 면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솔란케가 골을 합작했다. 오른쪽에서 솔란케가 패스하자 쿨루세브스키가 이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꺾어 찬 슈팅이 홈팀 골망 오른쪽을 출렁이면서 1-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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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들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 뒤 키패스가 괄목할 만큼 늘어나 '토트넘의 더 브라위너' 극찬을 듣고 있는 쿨루세브스키가 레인저스전에서도 토트넘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첫 골을 낚았다.

두 팀은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다. 토트넘은 우승을 위한 1차 관문인 16강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레인저스 역시 강하게 저항하며 한 수 위 전력으로 꼽히는 토트넘 상대로 승점 획득을 노렸다.

레인저스는 후반 40분 시리엘 데서르스가 수비수 둘을 제치고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1-1 무승부에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이날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전반 11분 매디슨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컷백 패스한 것을 왼발로 갖다댔으나 힘이 약해 상대 골키퍼에 쉽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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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지상볼 경합을 5차례 시도해 한 차례 성공에 그치고,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0%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펼쳤다. 볼 빼앗긴 것을 뜻하는 턴오버도 10번 나왔다. 평점도 6.6점으로 이날 선발 출격한 토트넘 선수들 중 뒤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수비수 이한범이 뛰는 미트윌란(덴마크)은 포르투(포르투갈)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해 23위(승점 7·2승 1무 3패)에 자리했다. 미트읠란은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한범은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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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전반 29분 대니 나마소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1분 사무 아게호와의 추가골을 엮어 이겼다.

6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유로파리그는 라치오(이탈리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가 나란히 승점 16을 기록한 가운데 득실차에 따라 1위와 2위를 나눠 갖고 있다. 안더레흐트(벨기에·승점 14),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크(독일·이항 승점 13), 갈라타사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2)가 그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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