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7억 6500만 달러(1조 964억 7450만 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합류한 소토의 입단식이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13일 진행됐다. 소토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메츠에 합류한 배경과 함께, 향후 비전 등을 밝혔다.
소토는 이날 22번 유니폼을 입고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부문 운영 사장과 함께 동석했다. 가장 먼저 소토는 “뉴욕 메츠는 훌륭한 조직이었다. 지난 몇 년 간 그들이 이뤄낸 일, 팀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게 내가 이 팀을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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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헨 구단주도 “소토의 합류는 우승이란 우리의 목표를 더욱 빠르게 도달하게 만들어줄 큰 사건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우승을 향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강한 야심을 드러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936경기 출전, 타율 0.285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201홈런 592타점 기록했다.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5회 경력이 있으며 2020년 0.351의 타율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리그 1위에 올랐지만,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며 평가 절하됐다.
2019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3년 뒤 내셔널스의 4억 4000만 달러 계약 연장 제의를 거절한 이후 다음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시 1년 만에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2024년 157경기에서 타율 0.288 출루율 0.410 장타율 0.569 41홈런 109타점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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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FA 최대어로 꼽힌 소토에게는 양키스를 비롯한 복수의 팀들이 천문학적인 계약을 제안했다.
그를 잡기 위해 원소속팀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다저스 등이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메츠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양키스가 제시한 조건은 16년 7억 6000만 달러로 총액과 평균 규모 모두 15년 7억 6500만를 제시한 메츠에 미치지 못했다. 양키스가 소토를 붙잡는 것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천문학적인 계약을 제시한 만큼 잔류를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소토는 예상을 깨고 양키스의 뉴욕 라이벌 팀인 메츠의 손을 잡았다.
소토는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단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팀이라면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15년간 우리 모두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살펴봤다. 그리고 나는 여기 메츠가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에 매료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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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가 어찌됐던 간에 소토의 계약은 규모만으로도 상징적이다. 소토의 계약은 15년간 7억6천500만달러(약 1조983억원)로 인센티브까지 모두 합하게 되면 최대 8억달러(1조1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역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금액은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맺은 10년 7억 달러, 현재 환율로는 약 1조 20억원이다. 계약 당시 환율로는 1조를 넘지 않는 약 9986억원 정도의 금액이었다. 거기다 오타니의 경우 전체 금액의 97%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는 디퍼(지급유예) 계약을 맺었기에 실질적인 계약 가치도 소토보다 떨어진다.
소토는 무려 7500만달러(1073억원)의 계약금을 일시에 지급받고 5년 후에는 옵트아웃을 선언할 권리도 계약서에 넣었다. 소토의 옵트아웃을 무마시키려면 메츠가 4000만 달러를 더 얹어줘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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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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