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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의대 교수들 “의사 출신 의원들, ‘내란수괴’ 尹 탄핵 찬성 투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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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아 의원 “대통령 거취, 국민이 선택” 탄핵 찬성 시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의료계에선 “의사 출신 의원들은 ‘내란수괴’인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투표를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2025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절차를 중지할 것을 제안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도 전공의 모집절차를 중지할 것과 국민의 힘 의료인 출신 의원들(서명옥, 인요한, 한지아 의원)은 이번 토요일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안에 찬성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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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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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비는 특히 “12월 3일 내란 사태 이후 국정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내란수괴와 그 일당은 여전히 참회와 반성 없이 자신들의 권력을 보전하는 데 급급할 뿐”이라며 “윤석열은 담화문에서 본인이 독재자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고, 공포스러운 반민주적 처단 포고문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와중에 지난 4일 복지부는 내년도 1년차 레지던트 모집을 강행했다. 지난 2월 갑작스러운 불법적 2000명 의대증원을 발표하고 이후 전공의를 탄압해 오던 복지부 장관 조규홍은 내란 사태 당일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 건으로 검찰 특수본에 소환됐다”며 “계엄포고문에서 전공의를 ‘처단’하겠다고 위협한 내란수괴 정부가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전공의 모집을 강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의비는 “기존 전공의들이 사직해 92.3%의 레지던트가 결원인 상황에서 복지부는 이번에도 역시나 임기응변 정책으로 의미 없는 전공의 모집을 강행했고, 예상했던 대로 9일 모집 마감 결과 레지던트 지원율은 8.7%에 불과하다”며 “모집 절차에도 하자가 있었다. 지원 자격 여부가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았고, 미필자의 지원 여부, 작년도 수련의 인정 여부 등에 혼선이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수련 현장에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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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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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비는 특히 “윤석열이 던져 놓은 폭탄들로 인해 의과대학과 수련병원이 초토화될 지경”이라며 “멈출 것은 멈추고 되돌려야 할 것은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15일 전공의 필기시험과 이후의 면접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또 하나의 내란수괴 발 의료계 폭탄이 수련병원에서 터지게 되는 셈”이라며 “의대교수들은 전공의 모집절차를 중지할 것을 제안한다. 전공의들이 제대로 수련받을 수 있을 때 모집해야 한다. 그동안 윤석열이 의료개혁을 빙자해 벌여 놓은 의대증원과 의료개악을 바로잡고 합리적인 수습책을 찾기 위해서 전공의 모집절차를 일시 정지하자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국의료의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며 “전공의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거나 강압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돌아올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1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에 의사 출신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전의비는 “오는 토요일 내란수괴 독재자 윤석열 탄핵안이 가결되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소망한다”며 “지난주 윤석열 탄핵안 투표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 힘 의원들이 보여 준 모습은 당리당략과 당론을 앞세우는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의료인 출신 국민의 힘 의원들에게 호소한다”며 “서명옥 의원, 인요한 의원, 한지아 의원은 이번 토요일 윤석열 탄핵안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실 뿐 아니라 탄핵 찬성으로 전공의와 의료인을 처단하겠다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에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은 당리당략을 따질 것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 민주주의와 독재 중에 선택해야 할 시국”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주도했던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서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 한지아 의원은 이번 탄핵 표결에 참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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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며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 이번주 토요일(14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사 출신 의원 4명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은 안철수 의원에 이어 한 의원이 두 번째다. 서명옥·인요한 의원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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