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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더 복잡해졌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고 합의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가자 전쟁과 관련해 "우리가 대화하는 중에도 중동에서 일들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난 중동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중동이 러시아-우크라이나보다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생산적인 일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것이며 난 그게 곧 이뤄지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되면 진행 중인 모든 일에 대해 말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난 두 개의 주요 전선을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있고 이게(중동) 있다. 그리고 다른 문제들도 있다. 하지만 봐라. 북한이 개입하면 그건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리고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난 그가 상대해 본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매우 나쁘고 복잡하게 하는 요인들이 많지만 우리(인터뷰 진행자와 본인)는 이것(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이 각각 또는 둘 다 끝나거나 어쩌면 동시에 끝나면 우리는 마주 앉을 것이며 나는 내가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당신(인터뷰 진행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파병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들이 있지만 당사자들과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선 언급을 못하지만 마무리된 뒤 공개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당선 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의 역할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을 위해 북한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말해줄 수 없다. 그건 그냥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중대한 확전이고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전쟁을 언제 끝낼지 확약했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난 그가 나를 매우 신뢰하고, 내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신뢰하냐는 질문에 "난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병존하는 '2국가 해법'을 여전히 지지하냐는 질문에 "난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해법이든 지지한다. 2국가 말고도 다른 구상들이 있지만 난 정의로울 뿐 아니라 항구적인 평화를 얻는 데 필요한 무엇이든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임기 중 이란과 전쟁할 확률이 어떠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진행됐다고 타임은 밝혔습니다.
이날 타임은 트럼프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하고서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타임은 지난 97년간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면서 "여러 해에 인물 선정이 어려웠지만 2024년에는 어렵지 않았다. 트럼프가 2015년 대선에 출마한 이래 어쩌면 그보다 정치와 역사의 향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개인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임은 "그의 가장 광신적인 지지자들부터 가장 열렬한 비평가들까지 우리 모두 트럼프 시대에 살고 있다"며 "트럼프는 다시 한번 세상의 중심에 있으며 그의 입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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