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연구 결과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오가니즘' 10월호 게재
마이크로오가니즘은 미생물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여드름균과 노화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연구원이 미생물 균주를 배양하고 관찰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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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정부 '혁신성장 피부 건강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경북대학교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20~29세와 60~75세의 여드름 질환이 없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드름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20~29세 피부에선 여드름균이 83%가량 있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한국콜마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유익한 여드름균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피부 노화균을 조절하는 전달체 기술'을 발표했고, 올해 5월에는 세계생체재료학회(WBC)에서 '피부 밀착 증진 제형 기술'을 공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한국콜마는 여드름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깨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유발 유해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 유익한 여드름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지난 11월 'BMC Genomic Data'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다. 여드름균은 모공이 막히거나 피지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등 유해한 환경이 조성되면 염증성 여드름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하지만,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미생물은 아니란 것이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연구 내용들을 활용해 여드름균의 양을 조절하고 노화를 늦춰주는 '슬로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천천히 나이 들고 싶다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불고 있는데, 피부에 유익한 여드름균 조절을 통해 피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해당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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