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국회의사당역 여자 화장실 안 상비약이랑 생수, 초코바 비치해 뒀다. 필요하신 분 쓰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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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일부 시민들의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 선결제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자 화장실에는 상비약과 생필품 등 나눔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국회의사당역 여자 화장실 안 상비약이랑 생수, 초코바 비치해 뒀다. 필요하신 분 쓰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하철 역사 화장실 내부에 두통약, 지사제, 생리통약 등 일반의약품과 다량의 생수와 초코바 등 간식이 플라스틱 상자 안에 담겼다. 상단의 벽에는 '필요하신 분들 편하게 쓰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식후 복용 권장' '음주 금지' 등 약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다.

그러나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약국 등 허가된 장소 외에서 의약품을 판매·거래하는 것은 불가하다. 이에 해당 의약품은 모두 회수되고 생리대 등 여성 용품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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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엑스(X·옛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역사 화장실에 간식이나 생필품 등을 제공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집회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해달라며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 선결제를 해뒀다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엑스에 "집회 시 핫팩 필요하신 분들 여의도공원 화장실에 비치해뒀으니 챙겨 가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밤 되시길"이라며 화장실 내부에 비치된 핫팩 사진을 게시했다. 핫팩 상자에는 "춥지 마시라고 온기를 두고 갑니다"라며 "편하게 가져가세요.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국회의사당역 여자 화장실 안에 뒀다. 자유롭게 가져가시고 오늘도 파이팅이다"라며 화장실 내부에 비치된 초코바 등 다량의 간식과 여성 용품 사진을 올렸다. 간식 상자에는 "당신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 11일에는 재미교포들이 모금을 통해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어묵 트럭 4대를 배치해 어묵과 따뜻한 국물을 제공할 예정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장실 갔다가 인류애만 풀 충전해서 돌아옴" "시민들의 연대 눈물 난다"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윤 대통령 첫 탄핵안이 지난 7일 의결 정족수 미달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재발의에 나선 것이다. 오는 14일 오후 5시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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