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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실종 딸 찾던 父 사망…딸은 무사히 발견 ‘스스로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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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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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한 달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여성의 아버지는 딸을 찾다가 깊은 상심에 빠져 목숨을 끊었다.

12일(현지시간) CNN, CBS 등에 따르면, 하와이 출신 일본계 미국인인 한나 고바야시(30)가 친척집을 가기 위해 지난달 11일 LA 국제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로 환승하던 중에 사라졌다.

그는 “누군가 내 돈과 개인정보를 훔치려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가족과 친척들은 전단지를 돌리고 지역 언론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갖은 방법으로 한나를 찾아나섰다. 납치 범죄 등을 우려한 경찰은 한나의 행적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아버지 라이언 고바야시(58)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실종 후 보름가량 흐른 지난달 24일 LA공항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심한 상심에 빠져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는 실종 당일 뉴욕행 환승편에 탑승하지 않고 LA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향했다.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의 감시 영상에는 한나가 산이시드로 국경 항구에서 멕시코로 가는 모습이 분명히 나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LA 경찰은 “한나가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범죄 활동에 이용되거나 범죄의 희생자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한나가 하와이를 떠나기 전 ‘현대 기술과의 접촉을 끊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실을 SNS에서 발견했다.

가족은 “한나가 무사히 발견돼 정말 안도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한나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왜 안전하다고 판단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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