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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우 김수미가 생전 일기가 담긴 책에서 횡령 혐의 피소로 극심한 스트레스 받았다고 털어놔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김수미 측에 따르면 김수미가 1983년 30대부터 말년까지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일기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12일 출간됐다.
김수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제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면서도 "주님을 영접하고 용기가 생겼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어서다"라고 썼다.
김수미는 생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되던 나팔꽃 F&B의 경영 및 관련 송사 탓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고인은 지난 해 10월 일기에서 "하루하루가 고문이다. 기사가 터져서 어떤 파장이 올지 밥맛도, 잠도 수면제 없이 못 잔다", "지난 한달 간 불안, 공포 맘고생은 악몽 그 자체였다. 회사 소송 건으로 기사 터질까 봐 애태웠다"고 털어놨다.
이후 결국 나팔꽃 F&B와 김수미 모자가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를 두고 법적공방을 펼치게 됐다. 또, 지난 1월에는 나팔꽃 F&B가 회사 대표이던 정씨를 해임한 뒤 김수미와 함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수미는 "주님, 저는 죄 안 지었습니다", "오늘 기사가 터졌다. (중략) 횡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는 글을 쓰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고인의 딸 정모 씨는 김수미가 해당 송사로 인해 크게 힘들어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해당 책에서 딸 정씨는 고인이 쓰러지기 전까지 홈쇼핑 방송에 나섰던 것과 관련 "모두 만류했지만, 회사의 압박 탓에 출연한 것이 가슴 아팠다"며 "스트레스와 공황장애로 정신적으로 힘드셔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해도 에너지 소모가 큰 게 홈쇼핑인데 압박 속에서 하시려니 힘들어했다"고 기억,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8분쯤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터라 충격을 안겼다.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영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주연을 맡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도 개봉했다. 올해 5월까지는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다만 5월 건강상 이유로 입원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지난 9월에는 홈쇼핑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김치를 홍보했는데, 얼굴이 붓고 숨찬 모습을 보여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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