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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삼전 휘청이면 韓 GDP 1% 못넘는데..." 절체절명 위기 속 대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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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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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네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2부에서도 이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고요. 삼성전자의 위기 대응은 어떻게 준비 중인지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님 그리고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님과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런데 앞서서 소장님께서 1부 끝곡을 선곡을 하셨는데 왜 민물장어의 꿈을 고르신 겁니까?

◇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 (이하 박준영) : 우리나라 삼성이 민물에 있다가 바다로 나가지 않습니까? 소위 글로벌이라는 경쟁이나 거기서 협력적 경쟁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의 이미지를 잡아봤습니다.

◆ 조태현 : 역시 산업 인류학이라 그런지 시적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자 1부에서는 대부분 안 좋은 이야기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했으니까 일단 삼성전자가 좋았을 때 이야기부터 한번 해보고 시작을 할게요. 삼성전자, 앞서서 이렇게까지 큰 기업은 아니었다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산업이 언제부터 이렇게 커진 겁니까?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이하 박주근) : 이번 주죠. 삼성전자 반도체가 50주년을 맞지 않았습니까? 1974년에 시작했으니까. 진대제 전 장관 그러니까 옛날에 반도체 사업부장을 하셨죠. 그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미국에 있을 때 그 삼성에서 진대제 전 장관 스카웃 제의가 왔는데 그 당시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굉장히 유망한 교수로도 갈 수 있었고 여러 가지 길이 있었는데 왜 삼성으로 왔냐, 자기 지도교수를 잡았대요. 그때 진대제 장관이 지도 교수에게 이런 말을 하고 한국에 왔다는 말을 본인 스스로 하시더라고요. I wanna swallow Japan. 나는 일본을 삼키고 싶다라는 말을 던지고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 조태현 : 어우 야심이 가득하셨네.

■ 박주근 : 그리고 삼성이 그때 일거에 메모리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거는 미국의 클라이언트 미팅을 갖는데 그때는 그 4메가 D램, 10메가 D램 개발할 때. 도시바가 전 세계 1위였을 때 주머니에 우연히 개발하다가 만 64메가 D램을 가지고 갔대요. 인텔을 만나서 이건 도시바한테 안 돼 안 돼 그랬는데 한 단계 건너뛰어서 64메가 D램을 제시한 거죠. 그때부터 메모리 시장에 삼성이 도시바를 이기기 시작했던 원년이 됩니다. 그 뒤로는 그 메모리 시장에서 1등을 한 번도 안 놓쳤죠. 그리고 항상 삼성의 전략은, 왜 이제 제가 아까 초두에 왜 공급자 시장의 전략을 포기하지 못했느냐. 이 메모리 시장은 이런 거예요. 경쟁자보다 1~1.5 사이클을 앞서면요. 영업이익의 수익률이 경쟁자보다 2배 3배가 아니고 몇 십 배를 가져갈 수 있는 시장 규모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칠 수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메모리에만 익숙해진 삼성이 파운드리나 시스템으로 못 가는 이유는 바로 그런 데 익숙해졌던 경영 전략의 차이인 거죠. 어쨌든 그런 실적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 반도체 때문에 여기까지 잘 온 거고요. 우리나라가 내년에 GDP 성장률이 지금 2.0에서 1.7로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 조태현 : 1%대로 보고 있죠. 지금은.

■ 박주근 : 그럼 삼성전자의 효과가 어느 정도냐 하면요. 저희가 삼성그룹의 GDP 비중을 한번 조사를 해 봤어요. 근데 우리가 알고 알듯이 매출 자산은 GDP에 안 들어갑니다. 영업이익은 들어가요. 그러니까 기업이 GDP에 공헌할 수 있는 항목은요. 인건비, 세후 영업이익 이런 것들만 들어가는데 제가 다 발라내 봤어요. 삼성전자가 최고의 매출을 일으킬 때 한 54조 정도의 영업이익을 냈을 때 GDP에 기여하는 비율이 약 2% 가까이 됩니다. 사람들은 '에게?' 그러죠.

◆ 조태현 : 아니 어마어마한 거죠. 0.1%만 해도 엄청 큰 건데.

■ 박주근 : 왜냐하면 우리나라 총 GDP 성장률이 1.7%인데 그중에 차지하는 게 이 정도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사라져 버리면 우리나라는 GDP 1% 죽어도 못 넘습니다. 이렇게 결론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효과가 어마어마한데.

◆ 조태현 : 연간까지 계산하면은 뭐.

■ 박주근 : 그래서 우리가 삼성전자를 얘기할 때는 다른 기업과 다르게 이야기하는 거죠.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죠.

◆ 조태현 :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의 성장 그리고 패착, 이야기를 해봤는데 패착은 언제부터 있었다고 봐야 될까요?

◇ 박준영 : 네 큰 시기는 2014년. 그때 파운드리 산업에서 애플의 수주를 뺏길 때가 그때쯤이 있고요. 그다음에 2018년 때부터 D램 쪽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거든요. 그 두 시기가 좀 더 패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앞에 시기는 일단은 애플의 파운드리를 TSMC에 뺏겼다 이 얘기인가요? 그럼 두 번째 시기는 어떤 거죠?

◇ 박준영 : 두 번째가 그때 2018년부터가 D램이 10나노대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그전까지 했었던 어떤 공정과 설계의 문제가 조금씩 내재했던 게 막 나오기 시작해요. 그거의 근본 원인 같은 것들을 그때부터 사람들이 소위 얘기해서 허위 보고를 한다든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건 된다고 얘기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팽배해지면서 결국에 업무 지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실행하는 사람들은 담당자겠죠. 이 간격에 대한 어떤 불화들이 많이 생겼고 그때가 좀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소장님 대표님께서 말씀해 주신 걸 보면은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라는 게 대형 투자를 해 가지고 여기에서 원가를 최대한 줄이는 이런 것들이 핵심이 되는 그런 산업이잖아요. 이런 것들이 지금 삼성의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관성처럼 작용을 해가지고 혁신을 못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해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준영 : 일단 원칙적으로는 저는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제조업이기 때문에 판가 원가에 대해서 원가 경쟁을 갖는 건 되게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어떻게 더 가치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가 현재는 좀 더 부가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느냐 그다음에 현재 산업처럼 AI의 협력적 비즈니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삼성이 서비스 마인드 같은 거나 협력의 체계를 가질 수 있느냐 그걸 통해서 또 다른 가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야 되고 거기에 가치를 추구하는 것들은 이제 새로운 전략이나 일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조태현 : 가치를 더해야 된다. 그런데 가치를 더한 거는 결국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저번에 삼성의 인사가 나고 나서 대표님과 함께 전문 용어로 열심히 씹었는데 일단은 이번 삼성의 인사에 대해서 한 줄 평을 해 주신다면 대표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박주근 : 악수를 뒀다. 저는 이렇게 한마디로 말하면.

◆ 조태현 : 소장님은요.

◇ 박준영 : 저는 어떤 면에서는 수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조태현 : 악수와 수습. 자 그러면 왜 그렇게 평가하시는지부터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대표님 왜 악수라고 보십니까?

■ 박주근 : 물론 오퍼레이션 쪽은 저는 어느 정도 혁신이 이루어졌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뭐 전무 부사장 이하급들 이제 전무가 사라졌으니까. 그쪽은 어쨌든 돌아는 가야 되는데 문제는 저는 미전실의 복귀가 가장 악수였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를 우려하는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 중의 하나는요. 현재 정현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사업지원 TF의 미전실 출신들의 복귀를 되게 우려를 했었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훨씬 더 강화되었다. 먼저 이번에 사장 승진이 두 분 있었어요. 그러니까 한 분은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으로 갔죠. 그리고 나머지 한 분이 김용관 사장인데 이 사업지원 TF에 부사장으로 있다가 DS 사업본부, 그러니까 반도체 쪽에 CFO로 갔어요. 이분도 원래 미전실 출신입니다. 두 번째는 박학규 DS 사업본부 경영지원실장인데 이분은 거꾸로 자리를 바꾼 거죠. 사업 지원 TF로 갔고. 이번에 인사한 박순철 부사장 같은 경우도 지금 새로 CFO로 갔단 말이에요. 이분도 정현호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미전실 출신입니다. 거기에다가 삼성 SDI 대표로 있던 최윤호 사장의 경우도 이분도 미전실 출신이고 사실은 정현호 부회장 차기로 이끄는 부회장으로 항상 물망에 오르는 0순위입니다. 이분이 삼성 글로벌 리서치 내에 있는 경영진단실로 갔어요. 그리고 거기에 다시 미선실 출신들을 다시 모았습니다. 그러니까 훨씬 미전실 출신의 친정 체계 강화가 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오퍼레이션 개념은 강화된다고 그러지만 이 CFO 라인들이 이렇게 강화가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느냐, CFO 라인들은 기업 내에서 두 가지 책무가 있습니다. 첫 번째 가장 큰 책무는 리스크 헤지예요. 당연히 중요하죠.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뭘 항상 하냐 하면 코스트 다운 전략을 펴는데, 이렇게 되면 공격적인 기술 투자를 할 때 항상 브레이크 걸리는게 이쪽입니다. 그 이전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 기술진에서 올라오는 여러 가지 여러 가지들이 사업 지원 TF 단에서 계속 커트 당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내부적인 불만이 되게 많았다고 저는 얘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서 이 조직이 더 강화됐다는 것은 그런 상황들이 개선될 여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보는 게 저는 맞다고 보는 거죠.

◆ 조태현 : 어떤 조직이 리스크 헤지에만 집중을 했다면 삼성의 반도체나 현대차의 자동차나 우리나라의 조선이나 다 없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는 좀 악수였다라고 평가를 해 주셨고 소장님은 수습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왜 그렇게 평가를 하시죠?

◇ 박준영 : 일단은 가장 큰 거는 실패해서 하이닉스에 거의 뭐 따라잡힐 정도까지 온 상태죠. 근데 그 내부적인 상황은 말씀하셨던 경영 전략 측면에서의 관리 기능 강화라고 하는 것에 문제점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이제 제품의 기술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었습니다. 그건 사람들의 실력에 달려 있었었고 그것들을 그동안 좀 잘못해 왔던 임원들이 많았었고 그들이 많이 나갔습니다. 일단은 그 측면이 있고. 결국에 일하는 사람들은 반도체는 어쨌든 완전 기술 중심의 반도체 산업이기 때문에 실제로 제품이 좋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임직원 내부들은 미전실이라고 하는 것의 형태를 타파라고 생각을 안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조태현 : 뭐 포기한 건가요?

◇ 박준영 : 아니 왜냐하면 미전실이 없던 적이 있었나요? 삼성에서 구조본이 있었고요.

◆ 조태현 : 이름만 바뀌거나 해체된 척만 하거나 뭐 그런 식이었죠.

◇ 박준영 : 근데 거기에서 결론적으로 봤을 때는 경영 관리 쪽 사람들과 기술 쪽의 기술 CEO들이죠. 이들의 길항 작용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느냐 문제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전까지는 특히 잘 나갔을 때는 권오현 부회장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리더십이 있었고.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는데 이건희 회장이 귀국할 때 권오현 회장의 에스코트를 받았었어요. 어떤 상징이 있던 거죠.

◆ 조태현 : 저도 그 자리 옆에 있다가 사진 한번 찍힌 적이 있습니다.

◇ 박준영 : 아 그러셨어요? 그런 것들처럼 지금은 하나의 단서라고 볼 수 있는 거는 전영현 부회장이 사과문을 냈죠.

◆ 조태현 : 응 맞아요.

◇ 박준영 : 그건 굉장히 뚫고 들어간 겁니다. 이 경영 관리에서는 분명히 반대했을 거거든요.실제로 내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찾아야겠다, 뭐 수율과 품질을 올리겠다 이런 거의 선언 같은 거는 경영관리 쪽에서는 예상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근데 그거를 어떻게든 뚫고 본인이 얘기했다고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엔지니어들도 어떤 느낌이냐면 '아 문제 인식도 잘 안 했는데 문제 인식까지는 제대로 된 것 같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 문제 있던 사람이 나갔기 때문에 근데 그 상태에서 조직을 막 돌릴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수습이라는 정도로 얘기하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최소한 문제 인식 정도는 했다. 악수와 수습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뭐 그렇게 평가가 다른 것 같지는 않아요. 비슷비슷한 얘기를 좀 다르게 하셨다고도 와 닿는데 조금 전에 소장님께서 하이닉스 말씀을 해 주셨어요. SK하이닉스 이쪽 인사와 비교를 했을 때 어느 쪽이 좀 더 기민하게 대응을 했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 박주근 : 음... 하이닉스하고 비교를 직접 하는 건 저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보고요. 같은 업계이지만. 저는 오히려 현대차하고 비교를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자동차 산업은 굉장히 올드한 인더스트리고 삼성전자는 굉장히 IT 테크, 첨단 빅테크 기업인데 인사는 전혀 반대로 됐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현대차 인사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현대차 같은 경우는 사장단 9명 중에 60%인 5분이 외부 출신이에요. 외국인을 포함해서. 그리고 전혀 다른 업종, 신재원 사장 같은 경우는 나사에서 모시고 왔고 그리고 송창현 사장 같은 경우는 네이버 포털 닷컴 대표를 모시고 왔고. 이런 식으로 개방형 오픈 이노베이션 산업 트렌드에서는 그렇게 간 거죠. 근데 오히려 이런 전략을 더 구사해야 될 삼성전자 빅테크 기업에서 더 수구적인 인사를 했다. 로열티가 높고 외부 출신은 철저하게 단절하고 오히려 외부 출신으로 들어왔던 사장들이 다 나간 상태예요. 예를 들어서 AI의 유명한 세바스찬 승 사장이라든지 하버드에서 모시고 왔던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 현재 자리에 아무도 없고 다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성을 점점 더 모리스 창이 아까 똑같은 이야기를 한 거예요. 지금의 반도체 메가 트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가야 살아남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삼성전자는 계속 성을 쌓고 있습니다. 외부와 차단하는 성을 쌓고 있어요. 그 성을 쌓는 쪽이 경영 쪽에서 그 성을 쌓고 있고 내부에서 혁신을 하려고 하겠죠. 한계가 있겠죠. 저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은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면은 폐쇄 전략을 쓰는 애플, 그리고 오픈 전략을 쓰는 알파벳. 이쪽과도 비교가 되는 것 같은데 지금 삼성전자의 어떤 반등의 계기라면은 아까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HBM 쪽에서 지금 SK에 밀리고 있는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될 거라고 봐요. 그러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쪽에 납품하는 이런 소식은 우리가 언제쯤 들을 수 있다고 보세요?

◇ 박준영 : 뭐 얼마 전에도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지금도 뭐 내부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은 어느 정도 테스트 단계까지 많이 갔다는 얘기는 있긴 합니다. 근데 뭐 기사도 잠깐 났던 거는 어떤 정도 일부 정도는 일단 납품이 좀 된다, 근데 공식적인 건 아닌 것이죠. 그런데 조금은 시의를 좀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단계가 있는데 그중에서 맨 마지막 단계 정도라고 저도 알고 있어서, 조금 그 기간이 근데 얼마큼 될지는 아직까지 명확지는 않습니다.

◆ 조태현 : HBM을 지금 납품을 안 하는 건 아니고 일부 제품은 납품을 하는데 결국에는 첨단 쪽에서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 박준영 : 그렇죠, 첨단으로 하긴 합니다. AMD는 하고 있는데 근데 엔비디아가 워낙에 크기 때문에 거기에 실제로 할 수 있냐. 그게 가장 비싸기 때문에 그 여부가 현재 달려 있는 거 같습니다.

◆ 조태현 : 지금으로써는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는 상태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한번 봐야 되겠습니다. 자 끝으로 그러면 삼성전자가 어떻게 가야 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삼성전자가 답을 내놓는 게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에 진행되는 글로벌 전략 회의가 아닐까 싶어요. 주목할 부분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주근 : 저는 우선 다음 달쯤에 빠르면 출시될 게 삼성의 갤럭시 S25인데, 여기에 AP 칩이 들어가죠. 작년 갤럭시 S23 울트라 발표할 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AP 칩을 삼성전자에서 만든 칩을 못 썼습니다. 퀄컴 거를 썼어요. 최신 핸드폰에 못 쓴 거죠. 그리고 내년에도 만약에 지금 우려를 하고 있는데 24에 삼성에서 말하는 엑시노스 2500을 못 쓰고 퀄컴 칩, 거기에 3나노, 아까 말한 제2 공정 칩이 들어가요. 만약에 못 쓴다면 삼성전자의 기술적 복원력은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다. 아까 HBM 이야기를 하셨는데 엔비디아가 현재 그 블랙웰 출시를 더 앞당기고 있어요. 그 말은 삼성전자가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점점 낮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양산을 앞당기면 앞당길수록 삼성은 불리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메모리에서도 불리해지는 상황이고 AP 칩은 왜 중요하냐, 여기는 삼성전자의 기술의 총아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시스템 LSI 설계 부분과 파운드리 사업 부분과 그 삼성의 MX 사업본부까지 다 연결돼 있는 건데 여기에 본인들이 만든 칩과 본인들이 만든 파운드리에서 사용한 걸 못 쓰고 퀄컴 걸 쓰고 있다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주주들에게는 굉장히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죠.

◆ 조태현 : 뭐 일단 자존심 문제도 좀 걸리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이것도 주목해 봐야 되겠고요. 갤럭시 S25라고 하셨나요? 저는 아직도 아주 구형 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글로벌 전략회의 이 부분에서 어떤 측면에 주목하고 계세요?

◇ 박준영 : 맨 처음으로 얘기했던 게 전략적으로 소위 오픈이 되는지 여부일 것 같아요.

◆ 조태현 : 오픈이라면...

◇ 박준영 : 소위 개방할 수 있는 여부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삼성 내부 자원으로서의 협력이 아니라 외부를 어떻게 끌어들여서 할 수 있는 거에 대한 컬래버레이션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뭐 좀 철 지난 노래 제목이긴 한데 Winner takes it all이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문장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Winners take it all이라고, 한 명의 위너가 다 가져가는 게 아니라 잘난 위너들이 다 같이 가져가는 상황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런 상황을 이번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어떤 조짐 같은 걸 좀 보여줘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알겠습니다. 이 글로벌 전략 회의까지 좀 주목을 해서 삼성전자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저희는 주목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것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1부에 마무리하면서 소장님 신청곡을 띄워드렸는데요. 대표님께서도 신청곡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노래입니까?

■ 박주근 : 네 저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선곡 했는데 제가 뭐 여러 가지 비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에 아주 중요한 기업입니다. 충분히 본원적 기술을 커버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삼성전자가 하루 빨리 그런 이전에 삼성전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어서 <걱정 말아요 그대>를 제가 신청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들려드린 적이 있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요즘 주목받는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아마 삼성전자 주가 그리고 국내 경제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테니까 이 노래는 클로징 곡으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장시간 고생하셨는데 이제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님 그리고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준영,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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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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