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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지난 12일 수라카르타에 있는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라오스와 3-3으로 비겼다.
앞선 미얀마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따냈던 인도네시아는 라오스를 불러들인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해 대회 초반 꽤 고전하는 양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인도네시아가 라오스에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더라도 인도네시아는 125위로 186위의 라오스보다 한참 높다. 더구나 신태용 감독이 부임해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대회에서 탈 동남아의 모습을 보여왔기에 승리 가능성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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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가 1-1이 된 1분 후 다시 앞서나갔다. 정신 사나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도 강하게 반격해 5분 후 2-2를 만들었다. 한 10여분 사이 4골을 주고받으면서 안정감을 찾아볼 수 없는 난타전이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잘 풀리지 않았다. 이른 시간 공방전 이후 후반 중반까지 지루한 양상으로 흘렀다. 후반 23분에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기 시작했다. 상당한 변수에도 인도네시아는 후반 27분 세트피스로 3-2 역전에 성공해 전력 차이를 보여주는 듯했다.
체력이 문제였다. 10명으로 버티지 못했다. 결국 라오스에 3번째 실점까지 헌납하면서 안방에서 3-3 무승부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축구 입장에서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오스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무로 압도했던 관계다. 무승부도 2012년 이 대회에서 허용했던 게 마지막이었는데 12년 만에 다시 비기면서 이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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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실수를 잊지 못했다. 경기 후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 우리의 패스미스로 실점한 부분이 너무 아쉽다"라고 했다.
집중력 결여는 체력에서 기인한다. 신태용 감독은 나라를 옮겨다니는 대회 일정을 탓했다. 그는 "휴식일이 3일인데 미얀마와 경기 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자카르타를 거쳐 이곳까지 16시간이 걸렸다. 3차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다시 베트남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이런 일정은 선수를 죽이는 일과 같다. 경기력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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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무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15일 밤 10시 베트남과 3차전을 펼친다. 신태용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사실상 조 1위를 놓고 다투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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