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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계엄 피해' 과천 선관위‧군 트라우마…심리상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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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보건소 산하 과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軍과 선관위의 정신적 피해 등 치유 지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국민 심리 고통"

계엄, 내란으로 인한 피해 우려 목소리↑

노컷뉴스

3일 비상계엄 직후 중앙선관위에 배치된 계엄군. 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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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 당시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침투한 군부대와 점령 대상 기관인 선관위 모두를 대상으로 이른바 '계엄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과천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13일 과천시보건소 산하 과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센터 공식 SNS 채널 등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라는 제목의 심리치료 프로그램 홍보 이미지가 올려져 있다.

이 이미지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개별 정신건강 상담', '어떤 고민이든 괜찮아요', '마음이 힘들면 신청하세요', '집단 상담 가능' 등의 문구가 담겼다.

대상은 '군부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이고 일시는 이달 말까지(평일주간 9시~18시)로 적혔다. 전화(☎ 02-504-4440)나 대면상담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홍보물과 함께 올라온 게시글에서 센터 측은 "최근 국가 비상사태 이슈로 인해 트라우마, 스트레스, 불안감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부대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분 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무료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때 중앙선관위에 대한 침투 당사자들과 점령 대상자 모두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며 이들을 끌어안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지역 일각에서는 내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자체 관련 산하기관이 선제적으로 피해 회복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해당 심리치료 지원 사업이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것인지, 과천시나 과천시보건소 등과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상배 센터장은 "아직 상담 요청이 된 사례는 없지만,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관계자들이 마음 편히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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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중앙청사는 물론, 관련 시설들(관악청사, 수원 연수원 포함)을 점령한 수백 명의 계엄군이 소속된 국군방첩사령부는 모두 과천지역에 위치해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내란 사태가 국민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앞서 전날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10명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동료 시민의 일부를 제거해야 할 적으로 규정해 공동체 내 분열·적대를 부추기는 듯한 계엄 담화는 국민의 마음에 큰 환멸감과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 심리적 충격을 치유하고 사회 통합과 공동체 복원을 도모할 수 있는, 일회성이 아닌 근거 기반의 체계적인 정신건강 정책을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내란 사태 주동자 중 하나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밤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발견돼, 시도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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